매거진 콜럼버스

5. 콜럼버스

#109. 부활

by 조이진

부활

1495년에 7,000명의 다이노가 스페인군에 무장 투쟁했다. 스페인군은 그 전투에서 원주민 1,500명을 사로잡았다. 그중 600명을 스페인 국왕에게 노예로 실어 보냈다. 금이 나오지 않으니 노예를 실어 보냈다. 스페인으로 되돌아가는 배가 처음으로 돈이 될 상품으로 채워졌다. 국왕 부부와 추기경 마음에 흡족하지는 않았다. 그나마도 40%는 항해 중에 죽었다. 세비야는 요즘의 뉴욕처럼 세계 상업의 수도였다. 흑인 노예무역의 중심도시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노예 거상인 베라르디Berardi도 세비야에 거점을 두고 유럽 전역에 공급할 노예를 사고, 팔았다. 1차 항해를 마치고 콜럼버스가 돌아왔을 때 그는 물건의 상태를 이미 확인했다. 콜럼버스가 데려온 6명의 다이노를 보았고, 노예로서 상품성을 확인해 두었다. 노예상이 된 콜럼버스는 베라르디에게 남은 1,000여 명을 돈을 받고 판매했다. 베라르디가 교황 알렉산데르 6세에게 6명의 다이노를 선물로 보냈다. 교황 알렉산데르 6세는 교황 자리를 황금으로 매수했다. 그러기 위해 그는 개인 재산을 모두 팔았다. 남은 한 명의 수도사를 매수할 돈이 부족했다. 그래서 자신의 12살 딸을 수도사에게 하룻밤 보내주었다. 그리고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그렇게 교황이 되었으니 투자한 황금을 회수하기 위해서 별짓을 다 한 자다. 뇌물을 받고 매춘 사업도 승인해 주었다. 스페인이 전개하는 신세계 식민지화는 교회에도 교황 개인에게도 큰 이권이 걸린 사업이었다. 노예상이 샘플로 보내온 노예가 마음에 흡족했다. 교황은 초기 르네상스 프레스코화 거장 핀투리키오Pinturicchio에게 바티칸 궁 사저 벽에 그림을 의뢰했다. 핀투리키오는 콜럼버스 항해 20년 전에 어린 예수를 어깨에 업은 성 크리스토퍼를 그렸다. 핀투리키오가 다이노들의 모습을 그렸다. 새 깃털로 화려하게 머리를 장식하고 몸은 벌거벗은 다이노는 울고 있었다. 새 깃털을 꽂는 것은 다이노 귀족의 상징이다. 역사가들은 새 깃털을 쓴 다이노를 가온아보의 동생 마니가테새로 추정한다. 핀투리키오의 그림에서 아메리카인이 처음으로 유럽에 그림으로 남겨졌다. 핀투리키오가 그린 벽화의 제목은 <예수의 부활>. 예수는 원주민을 노예 삼아 신세계에서 그렇게 부활하고 재림할 것이었다.

Screen_Shot_2020-08-27_at_4.38.56_PM.png 핀투키리오가 그린 다이노들. 유럽이 최초로 다이노를 묘사한 그림이자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이미지다. 다이노 중에 한 명은머리에 새 깃을 꽂아 새를 숭상하는 민족임을 상징했다.

노예상 베라르디의 조수 중에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라는 젊은 자가 있었다. 돈이 될 만큼 충분한 수의 노예가 배에서 끌어내려지는 모습을 본 그는 그해에 대서양을 건너는 배를 탔다. 콜럼버스의 항로를 따르되 더 아래로 내려갔다. 그가 아메리카 대륙 본토 브라질을 찾아냈다. 그가 4차례의 항해를 마치고 <신세계Mundus Novus>(1502)라는 작은 책자를 발간했다. “남위 50도까지 내려갔고, 새로운 별을 찾았다. 무엇보다 낯선 동물이 너무 많았다. 노아의 방주에 들어갔다 나와 퍼진 생명체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라고 기록했다. 그러므로 자신이 발견한 땅은 인도가 아니라 새로운 대륙이라고 선언했다. 교황은 그의 이름을 따 아메리카라는 이름으로 선포했다.

아메리고 베스푸치. 항해에 대해 진위를 알 수 없는 내용을 다채롭고 풍부하게 기술한 그의 이야기 책은 유럽인들의 '신세계' 정복욕을 자극했다.

1496년 봄에 콜럼버스는 본국으로 소환되었다. 콜럼버스가 스페인으로 되돌려 보내는 배에는 약간의 황금이 실려 있었다. 콜럼버스는 식민지를 동생에게 위임하고 떠났다.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배는 기독교인들로 배가 터질 지경이었다. 아메리칸드림을 포기하고 스페인으로 되돌아가려는 사람들이었다. 카디스에 5월 11일에 도착했다. 콜럼버스가 타고 온 배에서 다이노들이 포승줄에 묶여 끌어내려졌다. 일부는 왕실에 보내졌고, 대개는 선원들이 자신들의 집으로 데려갔다. 이제 다이노가 유럽에 노예로 끌려오는 일이 잦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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