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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이노

6. 다이노

#121. 샛별

by 조이진

샛별

과아요나는 그 섬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났다. 이는 죽음과 재탄생을 의미한다. 샤머니즘의 세계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과보들이 약을 썼다. 치료 행위다. 치료 행위는 곧 치료 의식이 되었다. 죽었다 다시 태어난 과아요나는 샛별, 금성이 되었다. 태양에 가까운 이 별은 카리브해에서는 초저녁에 진 뒤로 새벽에 다시 보일 때까지 몇 주가 걸린다. 샛별은 죽었다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했다. 나고 죽고, 다시 태어나고. 굿을 하는 샤먼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별이다. 과아요나의 샛별은 샤먼의 별이 되었고, 과아요나가 다이노의 첫 번째 보이게가 되었다.

Guahayona in Canoa.jpg 카누를 탄 과아요나/ Michael Auld 조각
Guahayona.jpg 다이노 무당의 기원이 된 과아요나의 머리를 새깃털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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