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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진 Feb 22. 2024

15. 그란마

#319 매카시즘

 피델 카스트로는 전체 학생대표단을 주도하는 대표자가 되어 있었다. 피델은 미국은 식민삼은 푸에르토리코를 독립시킬 것, 미국이 소유한 파나마 운하를 파나마에 반환할 것, 그리고 사실상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는 니카라과 등 라틴아메리카 여러 나라에 대해 미국은 식민정책을 중단하고 실질적으로 독립시킬 것을 요구했다. 범미주회의를 통해서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 한 미국에 대해 학생들은 정반대되는 요구를 했다. 매카시를 비롯한 미국 정치인들에게 이런 주장은 공산주의자들의 선동일 뿐이었다.        

매카시즘

  팽창은 전쟁의 본질이다. 미국과 소련은 연합군으로 2차대전을 함께 끝냈지만, 그들이  한반도에 그은 38선은 미국과 소련의 팽창주의를 압축한 절충선이었다. 쿠바 공산주의 활동가들도 2차대전이 끝날 때까지 미국에 동조했다. 2차 대전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 제국의 팽창주의를 상대로 한 전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공산화, 미국과 러시아의 한반도 38선 책정과 남북 신탁 통치는 미·소 동맹에 균열을 가져왔다. 스탈린이 이끄는 소련은 흑해와 캅카스, 중앙아시아로 팽창했고, 이는 곧 20세기에 가장 중요한 자원인 석유 생산지인 페르시아를 소련이 차지한다는 의미였으므로 미국은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은 그런 소련을 제어해야 했고, 극단적인 반공주의가 정도라는 인식이 미국을 덮었다. 미국의 모든 국제관계는 ‘적화 세력’에 대한 ‘자유 세력’의 투쟁이라는 이분법 구도로 정해졌다. 차가운 전쟁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런 시기에 발발한 한국전쟁은 냉전의 뜨거운 결과였고,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의 팽창주의의 희생 제물이 되었다. 1940년대 후반 라틴아메리카 여러 나라에서 공산주의가 널리 퍼졌고 쿠바도 그랬다. 미국은 지금 소련이 주도하는 ‘적화 세력’에게 포위되는 듯했다. 강경 극우로 치닫는 미국에서는 상·하원 선거도 ‘반공 빨갱이’ 프레임으로 치러졌고 경직된 반공주의 구호를 외친 공화당이 미국 상·하원 선거를 크게 이겼다. 리차드 닉슨, 케네디, 매카시 상원의원 같은 정치인들이 냉전 시대 초기인 1940년 후반에 등장한 정치신인들이었다. 1947년 미국이 조직한 CIA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부패한 친미 우파 정권을 노골적으로 지원했고, 쿠바에서처럼 그들은 부패했다. 권력 부패와 미국 제국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공산주의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탈린의 팽창은 미국의 팽창을 위협했다. 미국의 반공주의는 CIA를 만들었다. CIA는 라틴아메리카 문제에 깊숙이 개입했고 미국의 '사과' 쿠바는 물론이었다.

  그라우 정권은 미국의 반공주의에 코드를 맞췄다. 그는 선거 때 공산당의 지지를 받았으나 집권하자 공산당 조직을 와해시키고 노동조합조직을 자신의 당으로 편입시키려고 공작했다. 이제 쿠바 공산당은 부패하고 기득권화된 그라우 정권을 투쟁의 상대로 규정했다.      


  2차 대전 중에 전쟁 물자 특히 식품을 가공해 전쟁 중인 나라에 판매해 상당한 부를 모은 아르헨티나는 1948년 페론은 라틴아메리카 각국의 학생 대표를 제9차 범미주회의 Pan-American Conference가 개최되고 있는 콜롬비아 보고타로 초청했다. 이 회의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었는데, 아메리카 대륙에서 분쟁이 발생한다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U.N으로 가지 말고, 미국이 주도하는 범미주회의에서 분쟁을 조정할 것을 합의하자는 회의였다. 이는 사실상 미국이 라틴아메리카의 모든 일을 조정, 통제하여 장악하려는 것이었다. 페론은 학생들을 움직여 미국의 의도를 비판하고 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라틴아메리카 각국의 학생 대표단을 보고타로 초청한 것이었다. 페론은 범미주회의가 합의사항을 선언할 때 그에 반대하는 라틴아메리카 학생 회의의 출범을 발표한다는 목표로 학생대표단을 만나 조율했다.

후안 페론 아르헨티나 대통령. 그는 한때 라틴아메리카 좌파 진영의 지도자였다. 

 피델 카스트로는 전체 학생대표단을 주도하는 대표자가 되어 있었다. 피델은 미국은 식민삼은 푸에르토리코를 독립시킬 것, 미국이 소유한 파나마 운하를 파나마에 반환할 것, 그리고 사실상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는 니카라과 등 라틴아메리카 여러 나라에 대해 미국은 식민정책을 중단하고 실질적으로 독립시킬 것을 요구했다. 범미주회의를 통해서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 한 미국에 대해 학생들은 정반대되는 요구를 했다. 매카시를 비롯한 미국 정치인들에게 이런 주장은 공산주의자들의 선동일 뿐이었다.         

20대 피델 카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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