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답은 무엇을 견뎌낼 수 있는지에 대한 게 아닐까.
말이야 복잡하지만, 가장 참을 수 있는 걸 참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것. 선택의 연속이었던 것은 결국 가장 참기 싫은 것을 피한 것. 그것은 육체적 혹은 정신적 고통이라기보다는 지향하는 바에 관한 것이다. 나는 무엇을 가장 참을 수 없는가.
그런 선택의 여지가 있던 건 배부른 나날이었나. 아니면 젊음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가졌기에 나온 모험심이었나. 젊음이란 뒷배가 그 누구보다 든든했음을 새삼 느끼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해야 하는 근래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인간이란 얼마나 단순하며 조직은 얼마나 뻑뻑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