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서비스 마인드일까?

by 팔로 쓰는 앎Arm

최근 여의도 IFC몰의 태국식당 콘XX에 방문할 일이 잦았다. 과거 인근 회사서 일할 때 생긴 걸 보긴 했다. 생긴지 얼마 안 돼 줄이 길게 서있는 걸 보고는 맛집이라는 주변 평도 들었다. 그 땐 멕시칸에 빠져있던 때라 다른 식당을 이용했지 이 곳에 갈 일은 없었다. 줄 설 시간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기도 했고. 최근 인근에 갈 일이 몇 번 생겼고 그 때마다 이 곳을 이용했다. 느낀점 몇 가지는 IFC 몰 같은 층의 식당 중 가장 불친절하다는 점. 음식이 맛있으니 흡입하기 바빠 대개 금방 까먹기 마련이지만 주문을 받는 분들의 고압적인 말투나 음식이 나오면 그릇을 던지듯 툭 두루루루(접시가 공기차를 두고 떨어져 두루루루 나는 소리), 쌀국수 그릇을 식탁 위에 내려놓는 게 아니라, 쟁반 위에서 식탁 위로 던지듯 놓아 퉁 소리 나는 걸 보고도 그냥 가는 걸 몇 번 겪고 나니 맞은편 일행과 당황해 작은 미소를 짓게 되더라. 놀라운 광경이라. 그런 걸 왈가왈부 입 밖에 꺼내 분위기를 망칠 필요도 없고 나야 음식 맛있으면 곧잘 잊으니 그러려니 했지만 중요한 이와 또 갈까 할 때는 음식 맛을 제외하면 망설여지기 시작해 일기에 주절거린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어디까지 서비스 마인드일까? 하는 것이다. 나는 해외여행을 밥먹듯 해본 적이 없다. 어디까지가 서비스 마인드일까. 해외여행을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해외서 이렇게 음식을 던져주고 가는 이들은 없었다. 우리나라에선 '손님은 왕이다' 인식이 강해 서비스를 하시는 분들이 힘드신 상황에 많이 처한다는 것 등은 들어본 적이 있다. 가끔 있는 '진상' 고객 등에게 마음의 상처를 얻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 선을 넘은 서비스를 요구하는 이들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나는 홀로 궁금해졌다. 인사를 서로 주고받고 자리에 앉아 음식을 주문한 후 음식을 던지듯 주기보다는 그냥 평범하게, 다른 식당들처럼 탁자 위에 안착시켜주길 바라는 것도, 과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것일까? 다른 식당들의 서비스가 너무나 좋아 내가 그런 것에 익숙해 콘XX의 식사들에서 안 좋은 기억들이 쌓여가는 것일까? 다시 방문하지 않을 것은 아니지만, 자주 가는 몇몇 식당들처럼 찾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최근 방문서 들었다. 바빠서 뛰어가듯 음식을 주고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서툴어서 음식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의 관찰서 느낀 것은, 그냥 이 식당은 같은 층 다른 식당들에 비해 이런 점은 조금 소홀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구나 하는 점 정도다. 조금 위압감이 들어서, 중요한 미팅 등이 있을 때는 이 식당을 찾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냄새를 잘 맡아서, 괜히 자리 잘못 찾았다는 이야기는 듣기 싫으니까. 음식 참 맛있는데 아쉬운 점이다.


이른바 '욕쟁이 할머니' 등의 이름으로 널리 퍼진 식당과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아닌가. 그런 콘셉트의 식당이라 생각하고 가면 둔탱이인 나로서는 마음이 편하고 아무렇지 않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여의도 IFC몰에 가는 이들은 직장인, 미팅자리, 혹은 그 외의 기본적인 서비스와 음식의 맛을 기저에 깔고 가는 것. 나는 대단한 서비스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음식을 던져 주지만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여러 이슈로 과거처럼 줄이 길게 늘어서는 일은 없어 보이는데. 그저 서버들의 입장서 생각해 보면, 그래도 손님이 많고 음식이 나오면 얼른 얼른 옮겨 주고 다른 일을 해야겠다 등의 생각을 하는 것이라면, 그저 그러려니 하고 한 끼 먹는 뜨내기 손님으로선 넘어갈 수밖에 없지. 음식이 맛있으니 괜찮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판단을 함부로 하지 않으려고 몇 번이고 그냥 갔지만 이젠 여긴 자주 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주 갔다가는 맛있는 음식보다는 다른 이유로 아예 찾지 않을 듯해서 그걸 막고 싶어서다. 우연히 서버들이 기분이 좋지 않은 날 혹은 분위기가 좋지 않은 날에 찾았던 거겠지 하던 마음은, 이리 자주 찾아보니 달라지려고 한다. 하니 더 찾지 않아야겠다고 바뀌어 가는 것이다. 그러려니 하고 다른 식당 가면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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