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 - 05.03

내분비내과/류마티스내과 파견

by 그라스데오

반면에 류마티스내과 환자들은 정말 수수께끼 그 자체 같았다. 희귀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가득한 곳 같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명확하게 질환에 대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환자가 그렇게 많지도 않은 것 같았다. 흔하지 않은 질환들을 주로 보는 과라서 애매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그저 내 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해당 과에 교수님은 한 분뿐이셔서 업무가 꽤나 버거우실 것 같았다. 그럼에도 전공의들을 위해 외래 진료 참관을 허락해 주셨고, 지나간 환자들에 대한 질의응답도 세세하게 해 주시면서 시간을 할애해 주시니 너무 감사할 뿐이었다.


솔직히 뭐가 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교수님께서 질환에 대해 설명하실 때 늘 어딘가 애매하게, 결코 정확한 표현들을 사용하시는 것을 아끼시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류마티스내과 질환들에 대해서 진단 기준들이 있지만, 많이 복잡한 편이었다. 특히 설명해 주신 것 중에 당황스러운 것은,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다 해도,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지 못할 경우도 있고,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 한들,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해야 할 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류마티즘, 루푸스, 쇼그렌, 그 외에 난생처음 들어보는 것 같거나, 교과서 어딘가에 훑어본 정도였던 질환들. 그저 해당 질환들이 의심이 가서 해당 과로 안내를 할 수 있을 정도만 익혀 가라고 하시니, 일단은 그 정도를 목표로 한 달을 보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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