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파견
병원 근처에 있는 아기자기한 어느 카페를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식물도 가득하여 카페 자체가 마치 푸른빛을 띠고 살아 숨 쉬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내부에는 인형들도 가득했고, 잠시나마 내가 속해있는 그런 사회 가운데서 벗어나, 많은 책임들을 뒤로한 채 그저 한 사람으로서 쉼을 누릴 수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여행을 주기적으로라도 다닐 기회를 갖는 것과 같은 느낌일 것 같은 것이, 이렇게라도 잠시 벗어나지 않으면, 현재의 삶에 메몰 되어 내가 누구이며 무얼 위해 살아가는지 곧잘 잊어버려서 삶의 많은 부분들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만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 그저 하나의 챗바퀴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서 나 자신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