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 - 06.18

신경과 파견

by 그라스데오

참 소소한 것들이 추억이 되어 마음에 남겨지곤 하는 것 같다. 작년즈음에 먹었던 어느 김치볶음밥이 너무나도 생각이 나서 해당 식당을 다시 찾아가 봤다. 코로나 시절에는 배달을 일시적으로 하곤 해서 비싸도 시켜서 당직 서기 전에 가지고 가곤 했는데, 이제는 배달 서비스를 전부 종료했다고 해서 직접 가는 수밖에 없었다. 정말 별거 아닌 그런 볶음밥인데도 당직 시간에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으면 그렇게 맛있게 느껴지던 그 한 끼 식사. 지금 힘들다고 생각하는 그 모든 순간들이 지나고 나면 결국 순화되어 아름다운 기억의 결정체들만 남게 될 것을 알면서도, 현재를 온전히 즐기는 것을 또 다른 차원의 일인 것만 같다. 오늘은 더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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