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파견
항상 먼저 떠나는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떠나보내는 입장이 되니 그 씁쓸함이 배로 느껴진다. 새로운 곳을 가게 되면 당연히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설레는 기대감과 색다른 경험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자리는 지키는 것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책임감만 늘어가는 기분이 든다. 한편으로는 그저 회피적인 나의 성격 때문에 훌쩍 떠나는 상상을 매번 하는 것은 아닐지. 늘 무언가에 쫓기는 기분이고, 괜한 외로움도 느끼면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닫고 사라지는 삶을 살아온 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