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 - 07.20

정형외과 파견

by 그라스데오

친한 친구가 오늘 웨딩촬영을 한다고 해서 구경을 다녀왔다. 둘은 너무나도 정신이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행복해 보이는 표정들이 가득했다. 날도 좋아서 햇살이 둘을 너무나도 예쁘게 비춰주어 사진들이 특히 더 아름답게 담겼다. 가장 친한 친구가 이제 드디어 결혼을 하여 곧 떠날 것을 생각하니 괜한 아쉬움이 밀려오기도 한다.


친구는 배우자 되실 분을 처음 만났을 때 이 사람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주었다.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던 친구라서 정말 무언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그렇게 둘이 결혼을 하게 된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들이 일사천리로 무난하게 이어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가장 큰 일은 먼저 친구가 프랑스에서 지내고 있어서, 결혼을 하면 둘이 같이 프랑스에서 살기로 했다는 것이다. 혼자였던 삶에서 둘이 함께하는 삶으로 변하는데, 삶의 터전까지 옮겨지는 것이 결코 쉬울 것 같지 않긴 하다.


그래도 일단은 가장 친한 친구가 드디어 결혼을 하여 떠난다고 하니 괜한 아쉬움이 밀려온다. 물론 무한한 축하의 마음이 가득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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