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파견
보면 볼수록 즐겁고 행복해지게 하는 사람을 만난 게 아닌가 싶다. 근무를 하면서 종종 지나치곤 했는데, 얼마 전부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몇 번 따로 만나면서 연애를 시작하기로 했다. 병원에서는 당연히 구설수에 오르면 피곤하기에 조용히 만나고 있지만, 언제든 다들 눈치를 챌 수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꽤나 큰 병원이기에 하루 종일 마주치지 않을 수 있긴 하다. 그래도 괜한 부담이 늘 있어서, 같은 직장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정말 삭막게만 느껴졌던 병원이라는 이 일자리에서 귀한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 잔잔한 행복이 되어주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
아마 이 관계가 특별히 더 소중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병원 생활을 시작한 시점이 코로나가 막 퍼지고 있을 때여서,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인이 아니더라도 관계 하나하나가 굉장히 귀하게 여겨지기 시작했다.
아직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이겠지만, 나 역시도 그분에게 좋은 존재가 되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