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파견
전날 늦은 시간에 잠이 들어 많이 피곤했던 것. 비가 계속해서 휘몰아치고 있던 것. 굳이 속도를 내어 껴들어 놓고 기어가기 시작한 앞차. 길거리를 걸으면서 담배를 뻑뻑 피던 행인. 이해할 수 없는 실수를 했다고 연락한 병동. 교수님 치료 계획에 불만을 토로하며 퇴원하겠다는 환자.
평소라면 그냥 넘길 수 있을 수많은 것들이, 어떤 날에는 와르르 무너지듯 마음을 괴롭힐 때가 있다. 상황에 동요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냥 피곤하다는 생각이 드는 날들이 생기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