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파견
이제 막 수련 기간의 절반 정도 지나서, 앞으로의 목표나 비전을 조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국제기구나, 의료 봉사. 미국 의사 자격증 준비를 하거나 대학 병원에 남을 노력을 해야 할지. 혹은 개원가로 뛰어들어 돈을 많이 벌면 되는 것인지.
고창에 내려가서 사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보기도 했다. 수년 전 고창에 있는 한 보육원으로 봉사를 몇 차례 다녀온 적이 있어서, 그곳에서 일하면서 계속해서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을 곁에서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몇 년 뒤에 간다면, 그때 만났던 아이들은 몇 없겠지만, 다시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 성장해 가는 과정 중에 그 어떤 도움이라도 줄 수 있지 않을까.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막막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안 해본 것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고, 과 특성상 그 어느 자리에 있어도 능숙하게 일을 해낼 수 있게 수련받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항상 남다른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그런 개성이 어디서부터 나올 수 있는지는 정말 알 방법이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