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파견
어제에 이어 비만학회 이야기를 이어갈까 한다. 비만 진료는 최근 들어 리라글루타이드에서 세마글루타이드, 그리고 곧이어 티르제파타이드로 이어질 전망으로 보이는 것으로 정리된다. 해당 약제들은 GLP-1 수용체 작용제로서 식욕 억제 효과와 포만감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유도하는 약제이다.
해당 약제가 연구된 것은 인크레틴 효과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되었는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혈관 내로 주입되는 당보다 구강 섭취로 당이 제공될 때에 인슐린 분비가 더 자극되었다는 것이었다. 이런 작용을 유발하는 것이 결국 GLP-1 수용체 작용제였고, 해당 호르몬에 화학적 구조물들을 더해 지금의 약제로 개발된 것이다.
당연 약에 따른 부작용, 메스꺼움, 변비, 위장염이나 췌장염 등이 관찰되지만 그에 비해 나타나는 체중감량 효과가 너무나도 확연하여 빠르게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것이었다.
강의를 듣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지만, 사실 함께 동행했던 비만학회 회장님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는 약제의 역사 이야기가 제일 흥미롭긴 했다. 회장님답게 수많은 논문을 읽고 공부하긴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미국에는 정말 비만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보험 수가 관련하여 의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체계인 것과, 이렇게 많은 비만 환자들이 있다는 것이 융합하여 빠른 발전을 한 것이 아니었는지.
한국의 의료는 그에 비해 너무 더디고 보수적이라는 것은 느낀다. 그래도 전 국민 의료보험 등 국민의 건강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잘 챙겨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여 자부심이 조금은 있지만, 정부에서 연구와 발전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