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내과/류마티스내과 파견
일이 익숙해지고, 배운 것이 많아져서 병동에서 잘못 실행되고 있는 처방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저혈당이 간당간당하게 와 있는 환자인데, 병동 환자 인계를 해야 한다고 당직 의사 연락을 늦게 한 경우. 복막 투석액이 계획한 만큼보다 나오지 않아서 숨이 차다는데, 이전과 같은 용량 그대로 투석액을 넣어버린 경우. 한 번은 아예 다른 환자의 항생제가 투약된 적도 있었다. 게다가 활력징후가 흔들리는 상태와 같은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메시지를 남기라는 말은 2년째 하고 있는데도 절대 따라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이러한 실수들은 결국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되는 것들인데, 결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걱정이 든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나 역시도 2년 동안 얼마나 많은 잘못을 했을지. 당연히 조금 더 긴장하고 경각심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병원 시스템 차원에서 이러한 실수가 나타나지 않게 방지해 주는 그런 안정망의 설립이 더 시급해 보인다.
병원 특성상 신규 간호선생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오는데, 도제사회인양 먼저 들어온 선생님들이 일을 잘 알려주면서 감독과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그마저도 본인 일이 많기에 쉬워 보이지 않는다. 물론 본인 일을 아랫년차 간호사에게 내던지는 악성 간호사들도 있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다. 단체로 병원에서 쫓아냈으면 하는데, 그 또한 쉽지 않은 일인가 보다.
가끔 내 가족을 병원에 입원했을 때 안심할 수 있을지. 걱정이 좀 되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