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내과/류마티스내과 파견
가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밤을 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곁에는 아무도 없다고 느껴지고, 숨 쉬는 모든 순간이 답답하고, 불안함과 두려움에 몸이 움직여지지도 않는 그런.
병원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담당하는 환자들을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우울증이나 불안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만 같다. 응급실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여 내원하게 된 분들도. 그 시도가 성공했든, 실패했든.
언젠간 우울증에 시달려 자살한 젊은 연예인들 소식을 들으면, 내가 그들의 친구였다면, 어딘가에서라도 챙겨주어 삶의 끈을 더 붙잡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음의 병.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말할 때가 있는 것이, 어느 날 그냥 마음이 씻은 듯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어두운 밤을 걷고 있는 것 같다. 아침의 밝은 빛이 그들 마음 가운데 비추어져서 평안을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