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내과/류마티스내과 파견
내가 엄살을 부리는 편이라 한 가지를 명확히 말하자면, 일기에 표현된 것보다 나는 훨씬 편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특히 당직을 서고 나면 본원에서는 낮에 퇴근을 시켜주기 때문에, 수면 시간 조절도 생각보다 용이하게 된다.
전날에 당직을 서고, 오늘도 낮에 퇴근하여 여유롭게 운동도 하고, 맛있는 밥도 먹고, 초저녁이 되어 잠도 깜빡 들고. 자정이 되기 전에 깨어 정신이 들 때까지 멍하니 앉아 있기도.
그냥 이따금씩 집도 아닌 낯선 동네에 작은 기숙사 원룸에 지내며, 곁에 아무도 없이 혼자 나이 들어가는 게 화들짝 다가올 때가 있다. 그저 몸은 쇠하여 가고, 갈수록 볼품 없어지는 것만 같기도 한.
괜찮기도 힘들기도. 항상 좋거나 항상 나쁘지만은 않다. 그냥 남들과 다르지 않은 보통의 삶.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