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파견
교수님께서 언젠간 운동치료에 대한 언급을 하신 적이 있었다.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꼭 권유해 볼 수 있는 좋은 치료 방안이라고. 하지만 즉각적인 도입을 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이, 아픈 사람에게 당장 운동을 시작하라고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막상 활동을 시작하면 많은 면에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들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에 이런 만성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어 생긴 거북목에 따른 근육통이 있었지만, 가끔은 전신 통증 양상으로 진화되어 온몸을 격하게 풀어줘야 증상이 조금 가시던 때가 있었다. 틱 장애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은 호전되었다.
그냥 나이가 들어서 호전이 된 건가 생각했었지만, 최근 들어서야 어렸을 때 참여했던 수많은 팀 스포츠가 영향을 끼친 것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예민한 성격을 지니기도 한지라, 모든 것이 불편하게만 느껴지는 날들도 있었는데, 친구들과 운동을 같이 하면서 어딘가 성격도 밝아지고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 같다.
가을에는 축구, 겨울에는 농구, 봄에는 테니스. 농구를 그만두고 수영을 같이 한 적이 있으며, 심심할 때에는 친구들과 미식축구 공을 던지면서 놀기도 했다. 그렇게 누군가와 같이 운동을 하니, 힘든 역경을 함께 이겨낸다는 것에 어떤 성취감이 마음의 큰 위로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야 들기 시작했다. 몸도 마음도 회복되는 그런.
여전히 운동을 하고는 있지만, 요즘은 혼자서 하는 운동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씩 농구를 할 때가 있지만,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혼자 헬스를 하거나 자유수영을 하는 정도가 전부이다. 그러다 보니 쉽게 그만두기도 하고, 잡생각에 빠져 오히려 고민이 많아지기도.
이런 정신적인 것들까지도 운동 치료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것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