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 - 04.23

외과 파견

by 그라스데오

각자에게 비교할 수 없는 자신만의 고난이 있기에, 서로 비교하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상대보다 힘들지 않다고 본인의 고생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너무 상대적으로만 보다 보면 절대적인 가치라는 것이 누락되어 비논리적인 생각들이 떠오르기도 하는 것 같다. 몇십 년 전과만 비교해 봐도 생활환경이 월등히 나아지지 않았는지. 또 흔히 이야기하는 굶주리지 않고, 지붕이 있고, 춥지 않게 옷을 입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이 아닌가 하는 그런 말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직장과 좋은 사람들 가운데 있으면서, 힘든 일이 아주 없겠냐만은, 가끔은 우리 모두 너무 쉽게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


어찌 보면 결국 자기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런 모습들이 점차 많아져서 그런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SNS에 그렇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도 일종의 관심과 애정의 외침이 아닌지. 결국은 사랑을 갈구하는 외침인 건지.


가끔은 힘들다고 툴툴거리기보다, 나의 상황만 보는 것이 아니고 다른 누군가에게 온전한 관심을 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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