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학과 파견
영상의학과는 기존 과들과는 특성이 많이 달라서 새롭게 배워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과내 당직도 당연히 있지만, 응급 상황에 필수적인 판독을 하는 것에 난도가 있기에, 파견 전공의들에게 그런 부담을 안겨주지는 않고 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다른 과들에 비해 마음의 짐이 덜한 것을 느낀다. 그나마 힘든 점이 있다면, 응급 상황이 드문 만큼 낮 시간에 업무가 과중되어 있어, 일 하는 동안에는 할 일이 계속해서 쌓이는 편이다.
영상의학과의 업무 범위는 굉장히 다양하지만, 가정의학과 파견 전공의들에게는 초음파를 알려주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되었는지, 복부 초음파와 갑상선 초음파 위주의 근무를 하게 되었다. 단순 검사를 위해 내원한 환자들이기에 활력징후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없지만, 한편으로 나의 검사 능률에 따라 환자의 질병을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이 생각보다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래서인지 새삼 의사로서의 책임이 생각보다 막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대학병원이고 수련이 필요한 전공의들이기에 결국엔 교수님들께서 다 확인을 하시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놓쳐지는 것이 당연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저 한 명이라도 더 잘 볼 수 있게 성실하면 되겠지만, 정말 주먹구구식인 것들이 아직도 너무 많은 것을 때론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