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갈수록 세상은 숨을 고르듯 고요해지고, 마음은 여린 온기를 찾아 헤맨다. 창가에 스며드는 바람은 차갑지만 그 결 사이로 스치는 작은 따뜻함이 마음을 일렁인다. 계절은 여전한데 마음 한켠에서는 조심스레 봄을 예감한다. 당신을 떠올리는 순간마다 피어나는 작은 빛 때문이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괜찮다. 같은 하늘 아래에서 햇살을 나누고 있을 당신을 생각하면 내 하루의 그림자도 한결 옅어진다. 긴 밤이 내려앉은 마음에 별 하나를 고이 올려놓는다. 그 별이 차가운 어둠을 건너 당신의 어깨 위에 말없이 온기를 건네기를 바란다.
겨울은 여전히 깊고 바람은 여전히 차갑다. 하지만 서로의 안부를 마음속에 그려보는 일만으로도 얼어붙은 시간은 서서히 풀려간다. 아직 오지 않은 봄은 서로를 그리워하는 이 순간 아스라이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