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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굿레이트 사람들 Aug 16. 2016

P2P상품들의 특징

굿레이트 100일 대출채권투자의 니치마켓 공략기

오늘은 제가 운영하고 있는 굿레이트의 상품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브런치의 내용 대부분이 P2P산업의 동향이나 사례 소개, 회사 이야기 등으로 채워져 있지만 개별적인 상품 이야기는 홍보성이 짙어질 거 같아 되도록 피하고자 하였는데 신생기업으로서 상품 소개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이번에는 굿레이트 상품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P2P금융은 굿레이트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업체가 중개인 역할을 하고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금융서비스입니다. 최근 언론에서도 집중을 받고 있으며 지난 글들에서도 간략한 내용들은 꾸준히 소개를 하였으니 이미 어느 정도  P2P금융에 대해서 많이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 업체들을 들여다보면 P2P금융이라고는 해도 다양한 상품들이 존재하며 상품의 핵심이 되는 대출구조도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가장 일반적인 P2P금융으로는 신용대출고객을 대상으로 만들어낸 대출채권이 있습니다.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의 동의하에 P2P금융업체들은 나이스라는 신용정보 회사의 조회시스템을 통해 개인의 신용정보를 파악하고 이에 더해 SNS 활동 성향, 직장, 소득, 연체이력 등을 합산하여 자체 신용시스템을 부여한 후 대출 가능 여부를 결정합니다. 대출이 결정된 대상을 채권화하여 온라인상에 등록을 하면 투자자들은 대출자의 상세 내용을 참고하여 투자를 결정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일반적으로 대출 만기 기간은 6개월 ~ 1년 6개월 정도입니다.

오로지 대출자의 신용에 기반하여 대출이 집행되기에 고객이 부도, 파산, 회생 등의 절차를 진행할 시에 대출채권의 가치는 0으로 급락할 수 있어 다양한 P2P금융업체들은 다수의 신용대출자를 하나의 펀드로 묶거나 시스템적으로 분산투자기능을 부여하여 개별 리스크를 분산하여 상기의 위험성을 분산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상품은 부동산 담보형 P2P금융입니다. 신용대출과는 달리 부동산이라는 자산을 담보로 설정하여 안정성이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부동산 담보형 P2P금융의 단점으로는 긴 회수기간과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PF방식의 형태를 취하게 되는데 한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에 자금모집을 하여 프로젝트가 마감되는 시점에 원금이 상환되는 만기 일시상환의 형태입니다. 물론 매월 이자는 들어오지만 프로젝트가 완료되어 원금이 돌아오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기간 동안 부동산 경기가 활황을 보일 경우 큰 문제는 없으나 불황으로 진입할 경우에는 프로젝트가 철회되거나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케이스가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이미 P2P금융시장에서는 상기의 신용대출과 부동산 담보 시장의 좋은 업체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P2P금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첫 번째 케이스인 신용대출의 경우 담보물의 부재로 인하여 오로지 고객의 신용에만 기대할 수 있는 신용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두 번째 케이스인 부동산형 P2P의 경우 담보물로 인해 안정성은 높아졌으나 투자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기간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신생기업이 기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상품 + @의 매력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두 가지 상품군의 장점을 흡수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형태의 상품개발에 고민하였습니다. 


고민의 과정 끝에 생각해 낸 것이 담보+보증형 100일 상환기간의 일일 원리금 수취 시스템이었습니다.  먼저 첫 번째 리스크였던 신용대출자의 신용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출대상자를 담보 또는 보증인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개인에 한정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대출금액의 50% 이상의 담보물 여력을 확보한 후 부족한 부분은 보증인 입보를 통해 보완을 하여 가능한 부분에 있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매일 매출을 추적할 수 있는 자영업자를 초기 상품군의 주력 대상자로 산정하여 굿레이트가 매일매일 자영업자의 카드+현금 매출내역을 모니터링하여 부도가 일어날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보겠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두 번째로 100일 상환기관과 일일 원리금 수취 시스템입니다. 기존 6개월 ~ 1년 6개월의 대출상환기간을 100일로 압도적으로 줄여 기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일일 원리금 수취를 통해 고객은 매일매일 원금과 이자에 상응하는 자금을 지급받으면서 내 돈이 잘 상환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하였습니다. 굿레이트 입장에서도 100일이라는 대출상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2차 대출 시에는 좀 더 많은 대출한도와 좋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굿레이트 전체적으로 선순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상품 라인업을 개별 채권과 포트폴리오 방식 2가지로 이분화하여 분산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층을 흡수하려는 계획입니다. 한 가지 우려하는 점은 포트폴리오 방식은 절대 투자의 만능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 역시 부동산 채권 포트폴리오 투자의 과신에 의해 야기된 측면이 있습니다. 오히려 굿레이트는 장기적으로 투자시점과 채권수의 양방향 분산투자를 위한 아이디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국가 리스크도 상품개발에 반영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채권까지 분산이 가능한 상품개발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스타트업 관련 서적(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수업)에서 저자가 말한 "고객들의 수요를 쪼갤 수 있는 가능한 선까지 최대한 쪼개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준비하라"는 글귀가 인상이 깊었습니다. 저희 굿레이트도 그러한 부분을 생각하고 고민하여 투자자의 요구를 최대한 디테일한 부분까지 쪼개어 상품을 개발하였습니다. 굿레이트의 상품 역시 만능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굿레이트만의 장점을 집대성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다면 그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은 반드시 반응해 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시장의 초기 반응은 호의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초 예상했던 소액의 젊은 투자자 층의 투자는 많지 않았던 반면 목돈을 굴려보려는 40~50대의 투자자분들이 호응을 해주셨고 거액의 투자금을 굿레이트를 믿고 맡겨 주셨습니다. 매일매일 발생하는 이자소득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재미에 추가적인 자금을 집행해 주신 고객분들도 많았습니다. 증권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던 고객들의 공격적인 투자 역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투자, 안심되는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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