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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요원 Nov 01. 2017

오빠 요즘은 어때

왜 말해주지 않았어. 행복해질 수 있었는데 왜 진작 말해주지 않았어. '좋은' 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것들이 사실 거친 종이위에 알지도 못할 숫자놀음이었다는 걸 알려줬어야지. 행복하게 하는게 좋음이 아닌 기쁨이이었다는걸 말해줬어야지.
돈을 버는 이유가 좋은 무언가가 아니라 기쁜 무언가 때문이라고, 새벽을 기름냄새로 지새워도 거울앞에 선 그 꾀죄죄한 모습을 사랑한다고 말해줬어야지.
아마 난 평생몰랐겠지 그 날 울지 않았다면. 서로 몰랐겠지 같은 세상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단걸.


그 날 이후로 기쁨을 위해 아슬아슬하게 견디고 있는 모습이 자꾸 떠올랐고 자주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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