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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요원 Apr 19. 2019

맨날 집에서

어렸을때 난 진짜 안우는 애였다. 말이 없기도 했고 감정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되게 쑥스러운 일이었다. 좋아하는 가수가 생겨도 그냥 몰래 혼자 찾아보고 노래듣고, 혹여 주변에서 물어도 아닌척 시치미를 그렇게 뗐다.
그렇게 숨죽여살아와서 그런가 20대 중반의 난 지금 감정의 소용돌이에 산다. 괜히 마음이 아프고 울적해져서 자주 울어 눈이 붓는다. 짜증도 잘 낸다. 그러다가도 금세 실실 웃고 엄마아빠를 자주 안아준다.
좋으면서도 왜이러나싶다. 작은일들을 크게 맘상하는 내 걱정때문인지, 원래 이랬던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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