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리 이루리랏다!
'이루리'라는 모임으로 플래너를 쓰고
큰 목표를 잡고,
세부 사항들을 잡아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는 시간이 끝이 났다.
(물론 이루리 파일럿 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긴 하지만)
1년 6개월동안 매주 인증을 하고
신경 쓰면서 플래너를 쓰고
매달 매분기 반년마다 돌아보고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공유하던
모임이 사라져서 마음이 조금 비어버린 것 같다.
그래도 습관으로 들이려고 노력한 거니까,
모임은 없어졌어도 함께 사람들이 없어진 게 아니고,
노력했던 시간이 사라진 게 아니고
열심히 만들어 놓은 습관이 없어진 게 아니니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마지막 이루리 모임에서 전반기 피드백을 했고,
이 글과 상당 부분에서 많이 겹치지만.)
연초에 세웠던 목표를 이렇게나 끈질기게 계속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루리 덕분이 아닐까?
일단 처음에 시작이 플래너쓰기가 모임이었던 이루리였기에
플래너 쓰는 습관은 거의 제대로 잡혀서
이젠 안 쓰면 허전하다.
문제는 그저 일상을 기록하는 것으로만 여기면 안 된다는 것.
단순히 내가 할 일을 쓰는 건 이전에도 몇년 동안 했던 것이다.
그 날 했던 걸 쓰는 것 또한 시간에 맞춰서 기록하는 것뿐이지
이전에도 일기를 계속 쓰고 있었다.
근본적으로 달라진 건 피드백을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목표를 좀 더 진지하게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세부적인 것들을 다시 정리하고,
그것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돌아보게 된다는 점이다.
작년 1년은 당연히 이게 쉽지 않았기에 가뿐히 말아 먹었지만,
단순히 실패했다고,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자책할 필요도, 좌절할 필요도 없으리라.
1년동안 열심히 연습했고 실천했고 서로 격려하고,
피드백 받으며 나 자신을 피드백 했기에 지금 이만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말 감사한 모임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도 완벽히 플래너를 쓰고,
목표만을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히 어제보다는 오늘 더 내가 바라는 모습이 되어 가고 있는 건 확실하다.
그렇다면 22년 전반기 상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관성의 법칙이다.
해야 할 목표가 있는데도 예전에 하던 버릇으로 돌아간다.
이걸 보니 플래너를 쓰기 전에는 정말 순식간에 돌아갔던 거구나 알 수 있었다.
이 정도로 목표를 의식하고 있는데도,
내가 세웠던 연초의 목표를 자꾸 회피하면서 하던 대로 하려고 하는데,
그 전에는 얼마나 더 심했던 걸까?
목표 세우는 것의 허술함도 절실히 깨달았다.
이전에는 얼마나 대충 세웠던 걸까?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인지 고민하지 않고
분명하게 내가 해야 하는 것인지 확신도 없이 세웠던 목표들이었다.
그러니 그만큼 쉽게 잊혀질 수 밖에.
올해는 꼭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간략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계속해서 그것들에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전반기를 보냈다.
그것들을 차근 차근 착실히 잘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라고 하면 좋겠지만
하나는 잘 되고 있고
하나는 반만
하나는 거의 안 되고 있다.
이 정도면 승률 반 정도 되니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하하...
어쨌든 이게 다 플래너를 작성하기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아까 이야기 했듯이 자꾸 관성의 법칙,
그러니까 책만 읽고 글을 쓰려고 한다.
4월부터 슬슬 독서 시간이 늘고 읽은 책 권수가 늘더니,
5월, 6월은 엄청나다.
하루에 대부분의 시간을 읽고 쓰기만 하던 시절로 돌아가선 안 된다.
다 나에게 쌓인다는 건 당연하지만,
쌓이기만 하고 꺼내는 행위,
즉 실천하는 과정이 없다면 그건 썩어갈 뿐이다.
그걸 알기에 올해 가장 큰 결심 중 하나가 책을 많이 읽지 않기였는데.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읽고자 하는 책이 늘어나고,
읽어야 하는 책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멀리하려고 했던 독서모임에 다시 말려들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다.
올해는 100권도 읽으면 안 된다는 걸 명심하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실패도 성공도 아닌 상황.
이게 오히려 나는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예전 같았다면
진즉 아 그냥 살던 대로 살래..
라며 먹던 걸 먹고
하던 대로 널부러졌겠지만,
오늘 단 음료 한 잔을 마셨어도
내일부터 다시 다잡으려고 노력중이다.
그래서 금새 요요가 오지 않고 빠진 상태를 한동안 유지하다가,
식단도 잘 하고 운동도 하면 또 슬쩍 빠진다.
이걸 반복하는 중.
1년 동안 10키로는 뺄 수 있을지도?
내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친한 동생이 계속
식단과 운동을 봐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응원해주고 있는 덕분이다.
감사하다.
이것도 준비한답시고 뭔가 상황이 길다.
전단지도 한 번 붙여보았으나,
상담이 오거나 한 것도 아니고,
학생이 더 늘지도 않고
코로나로 인해 중단했던 수업을 다시 시작도 못하고 있다.
일단 이번달에 다시 좀 더 커리를 구체적으로 하고,
전단지를 한 번 더 개재하고,
중단한 수업도 다시 시작한다.
반드시.
이 부분에 있어서 자극이 되는 분이 있어서 감사하다.
할 말이 없다....
이건 망한 목표였을까?
아니면 애초에 실현 가능한 목표가 아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심폐소생가능한 목표일지,
하반기에 지켜봐야겠다.
7월이 벌써 5일이 지났고, 6일 째인 오늘.
하반기를 잘 달려가기 위해
전반기를 돌아본다.
플래너 쓰는 게 완전히 습관이 되어 이루리와 재환님께 감사드립니다.
내 목표를 확고히 하고 더 잘 실현하기 위해 도움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지인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못남을 비난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하루에서 1분이라도 잘 사는 나를 갖으려는 나에게 감사하다.
하반기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