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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둘째 주의 책

by 여르미



<종이 동물원>
SF소설
저 알고보니 SF 소설 취향인가봐요. 요새 너무 재밌습니다. 이 책은 온갖 상을 다 수상한 SF 소설가인 켄 리우의 단편 모음집으로 진한 감동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에 입이 떨 벌어지고, 그 안에 담긴 내용은 따뜻뭉클해요. 참고로 화장지는 꼭 준비해주세요.


<휴먼 카인드>
인문
인간은 본래 악할까요, 선할까요? 이 책은 선하다는 데 손을 들어주는, 요즘 보기 드문 책이에요. 저자는 심리학과 역사의 순간들을 파해치며, 우리 본성이 선하다는 증거를 열심히 찾아내 우리를 설득합니다. 믿어보세요. 인간은 이기적이지 않습니다. 협력할 수 있어요.


<인간관계 착취>
심리
인간관계가 힘든 분들께 강추합니다. 우리는 혼자 살 순 없죠. 따라서 크건 작건,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인간관계 문제에 힘들어하기 마련이에요. 이런 인간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직장, 사랑, 부부, 가족 등등 나눠서 상담해주는 이 책은 특히 '부부관계' 내용이 좋아요.


<수전 손택>
평전
<타인의 고통>으로 유명한 수전 손택의 평전입니다. 저는 수전 손택을 참 좋아해요. 작가로서도, 삶도 참 매력있는 사람입니다. 이 책은 수전 손택을 연대기순으로 그리고 있으며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어 좋았어요. 참고로 시리즈물입니다. 한 권 더 나온데요.


<선의 나침반>
불교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셨던 숭산 스님의 가르침이 담긴 책으로, 현각 스님이 엮었습니다. 이 책은 불교를 소승불교, 대승불교, 선불교로 나누어 각각의 가르침을 간략하게 담고 있어요. 불교에 관심 있으시다면 입문하기 좋은 책입니다.


<방구석 미술관2>
미술
20세기를 치열하게 살았던, 한국 화가 10명의 삶과 예술을 다룬 책입니다. 저는 <방구석 미술관1>도 봤는데, 그 책보다 3배는 더 재밌네요. 20세기 초중반의 한국은 식민지와 전쟁으로 얼룩져 있죠. 그 상황에서도 예술에 혼을 갈아넣은 화가들의 이야기는 애뜻하고 멋져요.


<나의 첫 투자수업 1>
제테크
슈퍼개미로 유명한 김정환씨의 첫 책이에요. 2권으로 되어 있는데, 저는 그 중 첫 번째만 읽어보았습니다. 13살 딸과 대화하듯 쓰인 이 책은,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고 편하게 썼다는 게 장점입니다. 나중에 아들이 크면 같이 읽고 싶어요.



<C의 유전자>
자기계발
요즘 대기업들은 점점 중간 관리자, 즉 부장과 과장을 없애는 추세라고 합니다. 대신 'C 레벨'의 사람들을 선호하고 있죠. 이런 C 레벨이란 어떤 사람을 의미할까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 책은 사회 초년생들이 읽기 좋아요.


<엄마의 말하기 연습>
육아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는 바로 '말하기' 아닐까 싶습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말 안듣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 책은, 사실 아이를 '남편'으로 바꿔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상처주지 않는 말하기 기술이 담긴 책이에요.


<작가의 책상>
포토에세이
정말 작가들과 작가들의 책상을 같이 찍어놓은 사진집으로, 사진과 함께 작가들의 작업 스타일을 짤막하게 인터뷰해서 실었어요. 스티븐 킹, 필립 로스, 조이스 캐롤 오츠, 파블로 네루다 등 총 56명의 유명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만나고 싶으시다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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