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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Aug 28. 2021

무료 송금, 페이앱 혹은 전자지갑

뉴스를 빠르고 유익하게 소비하기 No.  26

한 페친의 기사 소개에서 시작한 생각입니다. 페친의 글은 바로 아래 내용이죠?

수수료 없는 송금

저는 2016년에 중국에 가서 4년 정도 거주하느라 토스로 송금한 적이 없습니다. 반면에 소비자 접점 측면에서는 도리어 우리나라나 서구를 앞선 중국의 디지털 금융환경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토스가 중국에서 위챗이 보편화시킨 기능을 우리나라에서 구현하는 듯도 보입니다. 그래서, 기사 내용 자체보다는 페친의 코멘트에 더 관심을 끌었습니다.

다른 페이앱도 곧 따라하겠지?


토스가 페이앱이라는 인식

가장 먼저 토스가 페이앱인가 하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토스의 앱 분류에 대한 관심을 조금 벗어나서 송금과 결제(페이)를 비슷하게 묶은 페친의 인식을 그대로 수용하겠습니다. 그랬더니, 위챗에서 현금을 보낼 때 상대가 가맹점이면 결제가 되어 수수료(가맹점측)가 발생하고, 상대가 개인이면 수수료가 없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놀랍네요. 송금과 결제는 다른 것으로 알았는데, 위챗 경험에서는 구분이 모호합니다.


한발 나아가서 수수료를 무료로 해줄 수 있는 배경을 생각해보겠습니다. 가격 경쟁력이란 부분을 떠나 비용을 받지 않아도 시스템 유지에 큰 부담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죠. 혹은 그 부담을 떠안는 대가로 더 큰 기회를 취한다면 합리적인 일이구나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결제와 송금 뒤에 카드사나 은행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 시스템과 연동이 필요하고, 기관 사이의 소통 업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카드 사용이 없고(송금) 은행으로 이체가 벌어지지 않는 경우라면 어떨까요?


전자 지갑 경쟁

현금이 어디 있느냐를 떠나 전자 지갑이라는 일종의 가상 계좌를 만들 수 있다면, 부담은 확 줄어듭니다. 위챗의 경우는 전자 지갑에서 은행으로 돈이 오고 갈 때는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이 경우는 송금 자체는 아니죠. 오호... 토스도 비슷한 방향이 아닌가 생각이 흐릅니다. 게다가 토스는 은행인가를 얻었습니다. 만일 토스의 지갑 안에서 교환할 때 수수료를 맞춰준다면, 지갑에 머무는 돈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사용자가 아니라 전체 사용자가 그렇게 하면, 결국 은행 예금과 비슷한 효과를 낳습니다. 게다가 토스는 은행인가를 얻었습니다. 그 돈을 다른 은행이 아니라 토스 은행에서 놓고 뺄 때 혜택을 준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이 내용은 어디까지나 사실 확인이 아니라 전략적 사고를 시도해보는 훈련일 뿐입니다.


전자 지갑이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선불충전 금액이 크기로는 스타벅스를 빠뜨릴 수 없습니다. 검색해보니 스타벅스, 예금·결제시스템 본격 구축…금융사 ‘최대 라이벌’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을 정도네요. 중국에서는 야진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선불충전금이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어 놀라웠는데, 스타벅스가 딱 그렇습니다. 당근마켓, 당근머니로 핀테크 시장 진출한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니 당근도 핀테크 기업으로 변모할 모양입니다. 같은 날 메일링리스트로 소개한 기사 제목은 네이버페이는 왜 별도 앱을 만들었을까? 입니다. 기사에 소개한 앱 화면을 보면 중국의 알리페이 앱 화면과 비슷하기도 하고, 중국의 외식앱 따종디엔핑과도 유사합니다. N Pay 고객과 함께 가맹점을 늘려온 네이버가 이제 소비자 앱을 준비했다고 보면 전체 구성이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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