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써보기 3
지난 글의 함수 정의에 기초해서 행동이나 사고를 해석해본다. 일상의 어떤 일도 대입해볼 생각이기에 엄밀한 함수의 정의와 동떨어진 내용이 있을 수 있다. 또한, 2016년 각오하고 실천을 게을리 한 일이기에 재개라는 표현을 쓴다.
중국에 있을 때, 독서의 효용성은 분명했다. 퇴근 후에 하루 2시간 육아를 돕는 시간 이후에 아이들이 잘 때, 안락의자에 앉아 혼자 책을 읽는 시간은 달콤한 보상이자 휴식이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오고 여러 가지로 환경이 변화면서 독자가 주는 효능감이 바뀌었다. 습관은 남았지만, 과거의 효용성은 사라졌다. 개선이 필요했다.
그래서 개선을 시도했고, 첫 번째 돌파구는 함께 읽기였다. 나에게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 찾아온 두 개 기업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성인은 독서하는 습관이 없다. 그래서, 마음에 들지만 읽지 않던 책을 찾아 함께 읽는 방법을 찾았다. 디커플링이라는 책이 전통 기억에 디지털 전환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기에 너무나 좋은 책이었고 함께 읽으면서 그들의 변화를 끌어내는 용도로 독서를 활용했다. 유사한 흐름이 이어져서 다수의 독서 모임을 습관처럼 유지하고 있다.
또 한가지 개선 노력을 했다. 독서법에 대해 궁금해하는 지인들에게 설명하면서 사우리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사골 우리듯이 읽는다는 의미로 붙였는데, 읽는다에 초점을 두기보다 교훈이나 영감을 기록하고 써먹는데 초점을 두는 일이다. 사우리로 10권 이상 책을 읽는 가운데 함수에 비견할 관점이 생겨났다.
함수와 무관한 독서 습관개선을 기록하는 이유는 수학시간에 배운 함수처럼, 행동 계획을 단번에 명쾌한 함수 혹은 특정 기능으로 정의할 수는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은 방식으로 내 삶을 돌아보니 수학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지난 주의 함수 정의를 활용한다. 자 바로 저 틀을 이용해서 독서를 개선해온 내 생각을 흐름을 해석해본다.
투입하는 입력은 시간이다. 시간의 가치를 높이려는 사고와 행위는 나에겐 주요 기치관이자 습관이다. 그래서, 독서 시간의 산출 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한다. 그 행위의 기능(function)을 정제하며, 결과의 효용을 최대한 높이는 활동에 대한 개념화 사례가 이 글에서 풀어놓는 이야기다.
아래 그림과 같이 결과의 물리적 모양은 결국 기록이다. 간단한 메시지는 페이스북에 바로 쓰고, 내용이 어려 문장으로 풀어야 하거나 몇 차례 정제를 하고 싶으면 블로그를 쓴다. 글이라는 형식을 넘어서 효용가치 혹은 부가가치로 보면 삶의 변화를 주는 촉매제를 찾는 일이다.
두 달 정도 기간동안 25편 시리즈를 만든 책과 대화하기 연재가 그것이고, 비슷한 숫자로 연작 중인 뉴스를 빠르고 유익하게 소비하기 역시 동일한 (행동) 함수의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