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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Apr 29. 2021

뉴스를 빠르고 유익하게 소비하기

내 스타일 뉴스 분석법

메일링 리스트를 받아보면 소소한 갈등에 휩싸인다. 지금 읽을 것인가? 나중에 읽을 것인가? 근무중에는 중요한 일 위주로 일하는 루틴을 만들었더니, 자꾸 읽을꺼리가 쌓인다. 그리고, 실제로 읽지 못하는 불필요한 기록만 쌓인다. 

바로 읽어서 분석할 수 있는가?

그래서, 짧은 시간을 들여서 바로 분석해서 뭔가 얻거나 배울 수 있나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마침 오늘 받은 아래 기사가 샘플이 되었다.

https://byline.network/2021/04/28-136

정독하느냐 빠르게 스캔하느냐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 일단, 관심이 가는 사항 위주로 훑어 보면서 추출할 부분을 메모하는 식으로 읽어보니 14분이 결렸다. 그 정도면 하루 일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작은 단위다. 

좋아하는 분석 기법 써먹기

분석도 제대로 하자면 또 시간을 잡아 먹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정리하기 좋아하는 방법을 써먹기로 한다. 게다가 생각의 정확도도 포기하고, 재미로 일단 해보자는 태도로 접근했다. 그래서, 기사 내용 중에 구매대행 판매자 혹은 리셀러로 불리는 개념을 함수 기호로 (대충) 표현해보기로 한다. 종이에 그려봤다.

구매대행 판매자의 역할(기능)이 함수라고 하면, 그들이 쓰는 첫 번째 인풋은 탐색이다. 아마도 팔리는 상품에 대해 가장 싸게 파는 곳을 찾는 능력이 이들의 노하우일 듯하다. 그래서, 소매 판매를 일으킨다. 


그러면, 이들이 쿠팡을 이용하는 부분도 함수 기호로 표현해보자. 거래 아니 소싱채널로 판매를 일으키고, 빠른 물류 기능을 이용해서 D+2 일에 맞출 수 있는 이커머스 역량을 바로 확보한다. 재밌네. ;)


여기까지 했더니, 저게 맞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하지만, 재미로 한 일이고, 굳이 품질을 높일 이유도 없으니 관심사를 돌린다.

쿠팡은 왜 리셀러의 대량 구매를 막을까

기사 주제로 관심을 돌려서 따라가봤다. 그러면서 눈에 띄는 개념이나 주장들 위주로 훑어 본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마진이다. 마침 오전에 티켓 판매에도 마이너스 매출이 있다는 표현을 들어서 화학적(?) 자극이 느껴진다. 뒤에 나오는 미끼 상품이란 표현도 맥락을 같이 하는 개념일테지. 아까 짐작한 리셀러의 노하우를 확인시켜주는 문장도 등장한다.

귀신 같이 파괴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포착해서, 구매합니다. 

그리고, 전문가의 멋진 해석을 감상합니다. 페친이신 커머스 전문가가 등장하시네요. ;)

사실 리셀러들이야말로 진정한 우수고객입니다. 반복적으로 대량 구매하는 고객인데, 쿠팡 입장에서 구조적으로 그것을 막을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정말로 쿠팡이 리셀러들의 대량 구매를 막고 싶었다면 귀찮게 문자를 보낼 것이 아니라, ‘시스템’ 상으로 최대 구매수량 제한을 걸었겠죠. 문자를 보내면서 판매자를 압박한다는 것은 티 나게 역마진 나는 특가 상품을 빼내는 판매자에 한정해서 제재를 한 것을 뜻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정 리셀러들에게 회사의 이익을 저해하지 말라는 어떤 메시지를 전한 것일 수 있겠습니다.(박성의 진짜유통연구소 소장)

하지만, 기사에 따르면 쿠팡은 쿠팡은 ‘역마진’을 볼 수 없는 구조라고 합니다. 그건 플랫폼(혹은 마켓 플레이스) 설계문제니까, 외부 전문가가 전부 알 수는 없죠.


쿠팡과 물류 안정화

수요 예측 안정화인가 하는 가정이 등장합니다. 판매자라면 중요한데,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에서 이게 중요할까 싶습니다. 중국에 있을 때, 11.11(솽스이)를 경험해보면 수요 예측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안하게 되었습니다. 

리셀러들의 산발적인 대량구매는 ‘수요예측’에 악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물류가 강점인 쿠팡은 물류 안정화는 중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재기 막기

그 다음 가정인 소비자 편익이나 사재기 막기는 플랫폼으로써는 중요한 기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소매니까 진짜 최종 고객을 위한 자연스러운 흐름(유통)은 그 본질에 해당하는 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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