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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의 다면성과 다층적 처리 영역을 표현하기

감히 시도하는 설계의 정석

by 안영회 습작

이번에는 4월에 일을 하면서 동료들과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대상에 대한 제 인식과 아이디어를 즉흥적으로 화이트보드에 표현한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글과 마찬가지로 조감도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며 쓰는 글입니다.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다층 표현 방법 분석

이번에는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표현 방식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층위 표현입니다. 소프트웨어 설계 업계의 경험 때문에 멀티 레이어(multi-layered)라는 말이 입에 붙어 있지만, 표현 요소 이름을 작명을 해 보면 '층위(層位)'나 '다층(多層)'을 드러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레이아웃을 통해 직관적으로 식별할 수 있는 관계 표현 방식이자 구획화 방법이라 분석해 봅니다. 제가 그린 그림과 제가 한 행동을 두고 분석이라 하는 이유는 즉흥적으로 그린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무의식이 크게 작용을 했을 것이기에 제 행동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해석한다고 봐야 할 듯합니다.


그런데, 왜 직선이 아니고 원형(혹은 반원)으로 그렸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트웍스의 Tech Radar 표기에 대한 선호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고, 학창 시절부터 자주 본 지층 혹은 지구 단면도를 본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명료하게 형식을 판단하고 그린 기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냥 한 일'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플랫폼의 다면성을 드러내는 경계 영역의 이분법

두 번째는 경계 표현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22년 <시스템 구동의 맥락(context) 파악하기>에서 이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한 바 있어서 설명을 생략합니다. 그리고, 그 경계를 둘로 나눈 이분법이 눈에 띕니다. 이는 플랫폼의 다면성(多面性)을 직관적으로 드러냅니다.

해당 영역에는 인터페이스 성격의 요소들이 들어간다는 측면에서 집합(集合)을 도식화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구획화의 다른 말이 '집합(集合)의 도식화'라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자 사전을 찾아봅니다.


거래 식별을 위한 식별자와 상태 추적을 위한 엔티티

다음으로는 거래 식별과 추적을 위한 식별자가 눈에 띕니다. 다른 유형의 거래 식별도 다뤄지죠. 거래는 시장의 두 주체 사이의 가치 교환을 뜻하기도 하지만, 기업용 프로그래밍 맥락에서는 사업적 거래의 기록으로 기록의 영속성과 유일성 보장이 중요합니다.

또한, 거래는 DDD 빌딩블록으로 말하자면 '대표적인 엔티티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감도 관점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오래전에 제가 그린 그림을 조감도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는 지난번과는 조금 다른 결입니다. 전통적인 3 계층 아키텍처가 암묵적으로 바탕에 깔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현이 아니라) 시각화 관점에서만 보면 헥사고날 아키텍처의 레이아웃 표현 방법도 응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히 시도하는 설계의 정석 연재

1. 옵션: 공동의 가치에 대한 믿음에 기초한 안내와 제안

2. 바보야 문제는 콘텐츠야

3. 빨래를 개다가 떠오른 식별성과 태그, 라벨

4. Perspective와 Viewpoint는 무엇인가?

5. 하나의 시스템을 보는 다양한 생각을 담는 조감도鳥瞰圖

6. 소프트웨어 조감도의 기초 재료는 기호, 작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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