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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May 10. 2021

자동차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된다는데?

뉴스를 빠르고 유익하게 소비하기 No.4

자동차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제목의 GeekNews 요약을 또 요약한다고 할 수도 있고, 암튼 빠르게 소비하며 기록이 유익하길 빌어봅니다. 원문은 유료 구독이고, 무엇보다 영어만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 있어, 요약만 보고 글을 쓰는 한계가 있습니다.


OTA 가 무엇인가?

이런 표현이 등장합니다.

자동차 산업이 Tesla의 OTA 업그레이드를 따라잡음 

 모르는 표현이 나옵니다. OTA를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봤습니다.

Over-the-air programming (OTA programming) refers to various methods of distributing new software, configuration settings, and even updating encryption keys to devices like mobile phones, set-top boxes, electric cars or secure voice communication equipment (encrypted 2-way radios)

Over-the-air 의 약자입니다. 소프트웨어 배포 방식에 대한 개념이네요.  정확하게는 배포(distributing), 구성(configuration)과 이들이 안전하게 작동하게 하는(encryption keys)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약의 맥락과 연결되는 지점은 바로 devices like 이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혹은 다수가) 익숙한 모바일의 업데이트나 전통적인 셋톱박스(set-top boxe)외에 전기차(electric cars)음성소통장비(voice communication equipment)를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공기(?) 중에서 업데이트 해야 할 소프트웨어가 핸드폰에서 스피커 그리고 자동차로 넓혀가는 변화가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Tesla의 OTA를 자동차 산업이 따라 잡았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프로쉐 타이칸의 OTA

요약의 바로 아래 문장에서 그 뜻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포르쉐 타이칸은 선불로 $474(월$12)를 내면 원격에서 차량의 네비게이션을 조정해서 최고속도를 제한하여 이동 거리를 늘려주는 Intelligent Range Manager를 OTA로 제공

포르쉐가 빠를 뿐, GM을 포함하여 다른 회사들도 곧 내놓을 것이라고 하네요. 


자동차 OTA의 장벽

뒤이어 흥미로운 주장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음. 음악/영화/무료배송 등의 구독에는 익숙하지만, 시트워머/안전기능/효율성 상승 등의 자동차의 기능들을 구독하는 것에는 익숙해지기 어려울 수 있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터넷 유료 서비스는 매우 드물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새로운 기능(시트워머/안전기능/효율성 상승)에 대해 구독 요금을 내는 습관을 운전자가 수용할지는 미지수이겠네요. 기사에서 예로 든 시트워머/안전기능/효율성 등은 보통 차량 구입할 때 옵션 선택 형태로 1회 지불하는 일인데, 이를 구독으로 바꾸는 일을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그리고, 과거 구독 모델 철회 사건도 소개합니다.

BMW는 2019년에 Apple CarPlay 연동을 일년 $80 받고 제공해주겠다고 했다가 철회한바 있음


개인화된 기능 등을 이렇게 파는데에 먼저 집중 해야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는 개인화된 기능 등을 이렇게 파는데에 먼저 집중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보통 차량에서 요구되지 않는 기능 또는 특정 시간에만 가치 있는것, 개인화된 기능 등을 이렇게 파는데에 먼저 집중 해야함

기사에서 유용한 쓰임새를 예로 들지만, 이번에는 저의 뇌피셜을 써보겠습니다. 


자동차를 차량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규정하면, 경계가 허물어집니다. 경계를 허무는 것은 소프트웨어가 가진 특징이기도 하죠. 이 문장을 쓸 때, 제가 상상하는 것을 여러분께도 느끼도록 예를 들어보죠. 제가 차에서 노래 들을 때는 아이폰에서 VIBE를 열고 음악을 고릅니다. 그리고, USB 나 블루투스를 통해 차량의 Air Play 기능을 통해 차에 설치된 스피커를 사용해 노래를 듣습니다. 


이 경우 음악을 트는 플랫폼의 후보로 2가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VIBE와 아이폰이죠. 그런데, 차에서 종종 유투브로 노래를 듣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때는 Spotify와 Melon을 쓴 일도 있죠. 이렇게 보면 플랫폼으로 더 유력한 것은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VIBE 보다는 아이폰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제 습관으로 아이폰은 2년 이상 쓰니까요.


하지만, 만일 제 차가 아이폰의 UI/UX보다 더 편리하게 VIBE와 연결해주면 굳이 아이폰을 써서 노래를 듣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VIBE가 아니라 음원이 더 많은 다른 서비스와 연결해줘도 아이폰은 안 쓰겠죠. 그 과정에서 VIBE 대신 다른 음악 서비스 선택도 마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느냐에 따라서 말이죠. 


이렇게 되면, 플랫폼으로 자동차와 아이폰이 경쟁하는 순간이 생겨납니다. 제가 습관, 순간 등으로 표현한 것들을 많은 사람들이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플랫폼은 라이프스타일 침투를 통해 생존과 성장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사에서 이렇게 말한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개인화된 기능 등을 이렇게 파는데에 먼저 집중 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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