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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May 21. 2021

넷스케이프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

책과 대화하기 VII

<하드씽> 1 말미에는 개발자로 맞이했던 99년과 2000 초반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자들에 대한 장악력을 상실하자 운영체제에 대한 독점권을 잃게 되는 것도 단지 시간문제가 됐다. 넷스케이프는 존립하는 동안에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와 SSL, 다양한 쿠키 등을 포함해 현대적인 인터넷의 기초 기술 다수를 개발했다.


인터넷의 미래를 바꾼 넷스케이프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에 대한 독점권을 이때부터 잃었구나. 나는 리눅스가 시작인 줄 알았지. 결국, 운영체제를 직접 다루지 않는 절대다수가 쓰는 브라우저의 요소 기술을 통해 넷스케이프가 인터넷의 미래를 바꾼 것이었다.


하지만, 윈도우95를 먼저 접하고 넷스케이프를 나중에 접한 나에게 넷스케이프는 그저 IE보다 훨씬 좋지만, 따로 깔아서 써야 하는 번거로운 브라우저였다. 그리고, 자바를 공부하면서 자바스크립트와 자바는 별 상관이 없다는 사실 자체에 가볍게 흥미를 가졌던 기억 정도가 있다.


하지만, 넷스케이프는 그 정도에 그치는 회사가 아니었다.


이제는 표준이 된 자바스크립트와 쿠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바스크립트와 쿠키 없이는 개발도 못하고, 그들의 제품에서도 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글로벌 표준이자 인터넷의 필수 요소가 된 자바스크립트와 쿠키가 넷스케이프의 산물이었다. 물론, 오픈소스나 산업계 협력으로 발전해왔지만...


필자가 글을 쓰고, 개발자 행사에서 기조연설 했던 일이 있는데,  소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깃헙GitHub이라는 개발자 협업 서비스를 인수하는 사건이었다. 90년대에는 운영체제를 독점하려던 회사가 이제는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개방적으로 협업하며 코드를 만들어가는 개발자들을 위한 서비스라니. 물론, 이런 변화를 읽은 수장은 빌 게이츠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재 CEO 사티아 나델라 작품이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 그러한 변화에 넷스케이프의 역할을 지대했던 듯하다.


글로벌 SW 역량을 가진 한국 엔지니어

그리고, 이인식이라는 한국인 이름이 등장한다. 검색해보니 짐작대로 한국인 맞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SW 활용을 잘하는 기업이 생겨났다. 하지만, 글로벌하게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듯하다. 하지만, 개인으로 좁히면 글로벌 SW 역량을 보여주는 개인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제 그들의 개인으로 활동하지 않고, 보다 조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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