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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May 20. 2021

인터넷의 미래, 당신에게는?

책과 대화하기 VI

최정우 님 소개로 읽는 책 <하드씽>이 주는 느낌은 강렬하다.


아래 문장에 줄을 치면서 나는 차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인터넷은 이전까지는 과학자들과 연구원들만 이용하는 기술이었다.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인터넷이 분명한 미래로 보였다. 그와 관계없는 일은 결국 시간 낭비인 셈이었다.

 번째는 과학자들만 쓰던 기술을, 일반 사용자에게 확산하는 것이 산업의 미래라고 알아보는 식견이다. 이는 <히트 리프레시>에서 사티아 나델라가 유망한 직장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당시만 해도 신생기업인 MS  이유와도 일치한다. 사업가인 나에게  번에 걸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내년 스승의  SNS 감사 인사라도 올려야 하나.


그와 관계없는 일은 결국 시간 낭비다

두 번째는 바로 그와 관계없는 일은 결국 시간 낭비로 정의하는 점이다  나는 저렇게 말할  있을까? 언젠가 나도 저렇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물론, 나도  일에 대해 목표와 진도 정도는 점검하는 중이다. 열심히 해서 언젠가 시원하게 내뱉어야지.

그건 시간 낭비예요. 시간 낭비이니까요


인터뷰란 ~는 하나도 묻지 않고, ~를 현란하게 묻는 일

몇 쪽 뒤에 <하드씽>은 또 나에게 우아하기 짝이 없는 인터뷰 템플릿을 제시한다.

~ 등에 대한 질문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대신 ~ 등에 관해 현란한 질문을 쏟아냈다.

앞으로 내가 할 인터뷰는 이런 것이 될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한다 말하는 분들께 미리 이유를 말해두자. 저렇게 하지 않는 것은 시간 낭비예요. ㅋㅋㅋ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의 척도

딱 2쪽을 지나서 <하드씽>은 또한 아무도 주지 못한 놀라운 영감을 준다. (너무 호들갑인가?)

'구경제'에서는 제품 주기가 완료되는 데 통상 18개월이 걸렸다. 5개월이라면 '신경제'에서조차 예외적으로 짧은 시간이었다.

나는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도입이 유행을 하며 잘못된 결정을 하는 분들이 많아 이를 우려하는 마음에 글을 쓴 일이 있다. 그런데, 마이크로 서비스뿐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서도 한국 사회는 비슷하게 작동했다. 차이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우려를 담은 글을 쓴 것 말고, 외부 요청을 받아 매체 기고를 시리즈로 했다는 정도.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구경제와 신경제 구분처럼 마이크로 서비스의 성공과 실패 잣대는 프로그램 수정하여 반영하는 일(출시)이 얼마나 전보다 빨라졌느냐로 보면 된다. 어떤 기술을 썼느냐는 개발자 개인의 문제에 가깝기 때문에 기업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 실패 여부 측정도 비슷하다. 아래 질문 하나면 측정할 수 있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3개월 안에 실험해볼 수 있느냐?


위 질문에 답을 못하면서, 다른 요소를 먼저 고려하는 일은 명백한 시간 낭비다. ;)


나의 짝을 찾아서

거의 일상적으로 상대의 사고에서 잘못된 무언가를 찾아냄으로써 속상하게 하거나 당황하게 만드는 관계다.

멋지다. 사실 나는 일상에게 누군가에게 저런 역할을 한다. 아쉽지만, 일방적인 경우가 많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는 상대를 당황하게 하고, 그들은 나를 불편하게 하지는 않는다. 나에게 나처럼 하는 사람을 두어야 하는데,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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