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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May 29. 2021

글로벌로 향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뉴스를 빠르고 유익하게 소비하기 No. 8

“안녕, 다음웹툰”… 글로벌 전략 얼개 짠 카카오 기사를 보고


웹툰과 웹소설을 합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래 문단을 읽으면서 떠올린 제목이다. 정적인 콘텐츠만으로 엔터테인먼트의 다 일수는 없겠지?

미국의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타파스‧래디쉬를 각각 인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에는 ‘다음웹툰’을 ‘카카오웹툰’으로 개편한다. 국내 웹툰 생태계의 양대 산맥이었던 ‘다음웹툰’이 20년 만에 간판을 바꿔달게 됐다. 카카오웹툰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프리미엄 웹툰 IP를 제작해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통일된 브랜드로 동남아에 자리잡는 것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존재를 몰랐던 필자에게 기사는 이를 알려주는 안내자가 되었다. 필자의 의문을 풀기 위해 먼저 홈페이지 사업영역을 살펴봤다. 사업영역이 플랫폼, 디지털 콘텐츠, 음악 콘텐츠, 영상 콘텐츠 등의 4가지로 이뤄져 있다. 아하! 바로 플랫폼과 다지털 콘텐츠가 웹툰, 웹소설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회사소개 페이지를 보면 '엔터테인먼트 하면 이거지!' 하는 장면을 찾을 수 있다.


네이버가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와는 다른 방향으로 사업이 전개된다. 전통 산업 영역에서 소매시장에서 백화점 같은 유통사와 상품을 공급하는 브랜드가 경쟁하는 일이 떠올랐다. 소프트웨어 혹은 테크가 중요해진 요즘은 테크기업과 콘텐츠 제작사가 마치 전통 주도권 경쟁을 하는 듯도 하다.


기사의 다음 문단은 또 다른 흥미로운 생각을 자극한다.


비즈니스 컴포넌트 재배치

카카오엔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등의 서로 다른 사업단위를 보면서 소프트웨어 설계/개발에서 써먹는 개념 요소를 대입시켜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6일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은 내달 7일과 9일 태국과 대만에서 먼저 문을 연다. 태국과 대만을 공식 데뷔처로 꼽은 것은 카카오가 지난해 이 지역에 진출한 상황이라 새 플랫폼 적용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는 향후 동남아 지역에서 통일된 브랜드 경험을 심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카카오페이지도 카카오웹툰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카카오엔터 측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은 “프리미엄 IP를 가장 가치있게 전달할 글로벌 스탠다드 플랫폼”의 역할을 맡는다.


소프트웨어 개념중에 모듈화나 컴포넌트 같은 개념이 있는데, 복잡한 소프트웨어 내용을 규격화 시키고 응축시켜서 간편한 덩어리로 나누고 그들을 조합해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개념이다. 사실 하드웨어는 그런 양상이 더 분명해져 있다. 그리고, 클라우드 세상에서는 다양한 가상화 기법의 등장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가 쉽게 바뀌는 것이 상식이 되어 버렸다.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구성에도 이러한 접근을 시도하는데 이를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라고 부른다. 필자는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라는 복잡한 기술 구성을 도입하는 이유를 비즈니스 변화에 유연하게 하기 위한 진화로만 유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용한 기사의 문장 역시 필자의 주장과 맥이 닿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있다.


합병 후에 기능 재편은 어떻게?

마지막으로 기사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아래 문단이다. 

다만,  다음웹툰 플랫폼을 운영할 때보다는 IP 중심의 제작사 역할이 강화됐다는 차이가 있다. 이들이 개발한 IP가 굳이 카카오웹툰 플랫폼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는 것도 달라진 일이다. 작가의 요구, 스튜디오의 필요 등에 따라 카카오웹툰 외에도 픽코마, 카카오페이지 등 회사 내 타 플랫폼에 작품을 유통시키는 것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걸 읽으면서 내가 얻은 인사이트는 두 조직이 합병할 경우 어떻게 기능 재편을 할까 였다. 기능이 같거나 비슷한 두 조직이 하나로 합쳐지면, 합병 후 대표성이 커지는 조직인 공통적인 기능을 모두 담당하고, 그 외의 기능이나 공통 기능 중에서 독립적으로 전문성을 구가할 수 있는 것을 떼어 내서 대표성을 잃는 조직에 할당하면 피흡수 인상을 받아 침체될 수 있는 해당 조직에도 혁신의 활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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