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성을 무시하면, 의외성이 생겨난다
불은 뜨겁고, 빨갛고, 타오르고...
얼음은 차갑고, 투명하고, 녹고...
세상 모든 사물/개념에는 고유 속성이 있습니다.
이때 '차가운 불', '빨간 얼음'처럼 고유 속성을 의도적으로 배반하는 것. 이게 '속성 무시하기'의 핵심입니다.
세상엔 '광고'를 열심히, 정성껏,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그 사람은 '광고쟁이'거나 '광고지망생'이거나 둘 중 하나겠죠.
카피도 마찬가지. 따라서 카피는, 사람들에게 읽히기를 기다려선 안 됩니다. 읽힐 수밖에 없는 글이나 문장이어야 합니다. 한 줄의 문장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우당탕탕, 시끄러운 소리를 내야 합니다.
결국 카피에서 중요한 것은, 의외성이고 그 외외성이 카피의 돌출도를 결정합니다.
눈에 띄지 않는 카피, 귀에 걸리지 않는 카피는, 게으른 카피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일하지 않는 카피'인 거죠.
'속성 무시하기'는 초심자에겐 다소 어렵고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 카피라이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어쨌든 반드시 내 걸로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카피에 의외성과 돌출도를 만드는, 어쩌면 가장 탁월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