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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피J Nov 06. 2023

카피만화 10. 단어 더하기

앞뒤로, 말이 되게 말을 붙이자


"카피가 그냥 한 번에 떠오르면 참 좋을텐데..."


그럴 일은 슬프게도, 거의 없습니다. (잠깐 눈물 좀...) 그래서 카피를 쓰는 일은 여러 궁리와 가지고 있는 잔기술을 총동원하는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레고 블록을 쌓고 부수고 붙이고 떼어 놓고 하는 것처럼.


'단어 더하기'는 제품/서비스의  핵심 단어(혹은 제품/서비스의 '이름') 앞뒤로 말을 더해서 또 다른 뜻을 만들어내는 카피라이팅 방법입니다. "다 무신사랑 해"나 "나는 대만족입니다"처럼 말이죠.


이런 류의 카피에는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타 제품/서비스에서 감히 쓸 수 없다는 겁니다.  오직 무신사만이 "다 무신사랑 해"라고 말할 수 있죠. 타 브랜드에선 말할 수 없는 카피입니다. 만약 일본관광청이 "나는 대만족입니다"라는 카피를 쓴다면 어떨까요? 아마 코미디가 따로 없겠죠? (카피에서 이런 식으로 제품/서비스와 강하게 Bonding 시키는 건 중요한 부분입니다.)

게다가 언어유희적인 요소가 더해져서, 재미와 돌출도까지 생기니 금상첨화입니다.


카피가 고민일 때, 말을 요리조리 더해보세요. 그러다 갑자기 "유레카!"를 외치는 나 자신을 발견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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