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운동과 삶

쫄깃해진 내 팔뚝

매일 아침 홈트 3개월 차 나의 변화 및 운동 루틴.

by The G G

지난번에 아찔해진 내 팔뚝이라는 글을 올렸었는데 그때가 운동을 다시 시작한 지 3주차 였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그때 올렸던 나의 팔뚝 사진과 지금의 내 팔뚝을, 또 나의 운동 생활을 비교해 보려고 한다.


1. 인바디 말고 눈바디

아무래도 특별한 장비가 없는 집에서 운동을 하다 보니 나는 이 말을 신념처럼 따르고 있다. 때때로 다리 근육이나 팔 근육, 목 아래로 드러나 보이는 쇄골, 옷을 입고 난 뒤 보이는 맵시 등을 거울을 통해 꼼꼼히 확인하곤 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보이는, 나만 느낄 수 있는 내 몸 근육들의 미세한 변화가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다.

두리뭉실하던 팔의 테두리를 뭔가 살짝 깎아낸 것 같은 그 느낌.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할 때 생겨나는 허벅지 근육의 움직임, 특히 조명 아래에서 더 도드라보이는 정강이 뼈. 너무 사소해서 정말 누구도 눈치채기 어려운 변화들이지만 발견할 때마다 짜릿하고, 나를 계속해서 운동하도록 자극이 되어주어 기쁘기도 하다.


다른 근육들에도 분명 변화가 보이지만 내가 브런치에 팔뚝 글을 썼었기에 팔뚝만 비교해 보자면

운동 3주 차에 아찔해 보였던 내 팔뚝은 이젠 아찔한 것을 넘어 쫄깃해졌다. 손으로 만져봤을 때 탱글탱글해졌다고나 할까? 그 탄력이 매우 기분 좋다.

그때 찍어 놓은 사진과 지금의 내 팔을 비교해 보면 외형상으로도 달라진 것이 있다. 그땐 지방이 빠지기 시작한 단계여서 살이 패인 것처럼 팔에 주름 같은 것이 보였는데 지금은 더 빠졌는지 이젠 주름도 잘 보이지 않고 패인 것 같은 흔적도 없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조금 더 슬림해진 것 같다.

'아, 이래서 운동을 하는구나.'

눈바디로 확인할 때마다 운동한 효과가 눈에 보이니 운동을 놓을 수가 없는 것 같다.



2. 운동 루틴

운동은 그냥 평일 새벽에만 하고, 시간은 약 25~30분 이내로 걸린다. (거의 30분을 넘은 적은 없다.)

예전에 바디프로필 찍을 때는 내가 휴직 중이라 낮에 시간이 많아서 한 번 운동을 시작하면 1시간 반~2시간씩 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직장인이라 힘들다. ㅠㅠ 아니 육아하느라 더 시간을 내기 힘들다. ㅠㅠ


내 인생철학 중 하나가

인생은 길다. 포기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선을 지키면서 오~~래 가자.

라서 빡센 운동으로 쉬이 지치지 않도록 운동의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느껴서 더 이상 하기 싫어지면 게임 끝. 그런 상황이 오면 안 되니까....


새벽형 인간으로 탈바꿈을 한 뒤 아침 5시에 기상을 하는데 5시에 일어나도 정신 차리는 데 시간 걸리고, 화장실 다녀오고, 양치랑 세수하는 데 시간 걸리고, 운동복 갈아입고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려 정작 운동 시작은 5시 30분쯤 하게 되어 30분가량 밖에 시간이 되지도 않는다. 6시 10분이면 씻어야 하고, 6시 30분에는 아이들을 깨워 학교 갈 준비를 시키고, 나도 아침 준비, 내 단장 등 바빠지기 때문에 그전에 운동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내 목적이 살을 빼기 보다는 몸매 다듬기라 운동은 근력 운동 위주로 루틴을 짰고, 세 종류의 운동을 번갈아 하고 있다.

가슴 및 어깨, 삼두 운동 - 하체 운동 - 등운동 - 하체 운동 - 가슴 및 어깨, 삼두 운동 - 하체 운동...... 이런 식으로 상체 운동 사이에 하체 운동을 넣어서 다른 운동에 비해 좀 더 한다.

아침에 컨디션이 좋거나 시간 여유가 더 있으면 횟수를 더 늘리기도 하고, 다른 방법으로 변화를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투암 로우를 원암 로우로 하거나 오버헤드로 하거나 등...)


<가슴 및 어깨, 삼두 운동>
*버피테스트 12*3회
*푸시업 버피 10*3회
*푸시업 12*3회
*사이드레터럴레이즈 12, 프런트레이즈 12, 숄더프레스 12 (연속) *3회
*덤벨 킥백 12*3회
*복근(크런치 15, 레그레이즈 15, 싱글레그레이즈 15) *3회


<하체 운동>
*버피테스트 12*3회
*덤벨 프런트 스쾃 2kg 15*4회
*덤벨 런지 2kg 12*3회
*케틀벨 와이드 스쾃 8kg 15*3회
*케틀벨 데드리프트 8kg 15*3회
*복근(크런치 15, 레그레이즈 15, 싱글레그레이즈 15) *3회


<등운동>
*버피테스트 12*3회
*덤벨로우 2kg 15*3회
*덤벨 T레이즈 2kg 12*3회
*백익스텐션 12*3회
*복근(크런치 15, 레그레이즈 15, 싱글레그레이즈 15) *3회


루틴을 적고 보니 꽤 많은 운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렇게 딱 해야 25분~30분에 정확히 마치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3. 식단

식단은 여름 방학 전까지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꼬박 현미밥을 고수했었다. 주말에는 치팅데이라고 해서 기름진 음식도 잘 먹고 음주도 하고 밀가루 폭탄 음식들도 즐겁게 먹었다.

여름 방학이 지나면서 학교가 바빠져서 현미밥을 지어놓는 것을 자꾸만 잊게 된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그냥 학교 급식을 맘 편히 먹고, 저녁에 집에서만 현미밥을 먹고 있다.

그래도 가급적 탄수화물 간식을 줄이고, 단백질은 잊지 않고 꼭 챙겨 먹으려고 노력한다. (노력한다는 말이지 완벽하게 지킨다는 말이 아님을 밝혀둔다.)

지금 고민이 되는 것이 바로 아침 식단이다. 예전에는 진짜 고구마, 닭가슴살, 샐러드만 철저히 먹었었는데 이젠 완전히 일반식이 돼버렸다. 게다가 아침엔 나도 바쁘고, 우리 집 아이들도 챙겨줘야 해서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가급적 샐러드, 과일 + 삶은 달걀 2개 + 호밀빵 정도로 영양분을 골고루 챙갸먹으려 하지만 이보다 간소하게 먹는 날이 많고 바쁘거나 빵을 못 샀을 땐 시리얼 + 과일, 어떤 날은 크림빵 + 우유 + 과일 이렇게만 먹기도 한다. 단백질을 챙겨 먹는 게 어려워서 운동 전후에는 단백질 셰이크를 먹으며 근손실을 예방하는 최소한의 노력도 한다. 단백질 셰이크가 비싼게 흠이긴 하지만… 그리고 아침을 대충 먹은 날에는 왠지 나도 모르게 찔리기는 한다.

한 때 지중해식을 했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꿈같은 이야기가 돼버렸다.

아... 양질의 단백질을 쉽고 간단하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더 고민해 봐야겠다.




운동에 관해서라면 하고 싶은, 풀어놓고 싶은 이야기가 무척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려고 한다.


언젠가부터 운동이 나의 삶의 일부가 된 것에 감사하다.

그 끈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잡고 가고 있는 나도 칭찬한다.

야! 너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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