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관 없이, 편견 없이
우리 학교는 1년에 한두 번 같은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하는 문화가 있다. 원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라는 교사들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학교 내에서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연수 중 하나인데 해마다 독서토론은 반응이 좋아서 계속 유지되어 우리 학교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독서토론. 여러 책의 추천을 받았는데 올해는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책이 선정되었다.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소설 같은 분야 말고 영성 쪽 책을 즐겨보며 책을 사기 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타입. 또 통 서점에도 못 가 신간이나 베스트셀러도, 요즘 어떤 책이 많이 읽히는지 잘 몰랐다. 이 책에 대해서도 전혀 몰맀던 것이 ‘예전에 구 씨 나오던 그 드라마 이야긴가? ) 그건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였음…)‘ 하며 고개를 갸우뚱했었다는…
암튼 이 책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하나도 없어서 어디서 들어봤음직한 선입관도 편견도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로 조용히 책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책 커버에 붙어있는 띠에 무슨 무슨 상 받았다고… 그것까지만 알고 읽는 걸로…)
이번 독서 토론에 진행자로 역할을 해야 해서 잠시 이 책을 인터넷에서 살펴보았더니 정말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은 것 같았다. 각종 독서모임에서 독서토론 책으로도, 또 개인적으로도 블로그에, YouTube에…. 극찬하는 수많은 후기(?)들이 있었다.
하. 지. 만.
나는 아직 책을 읽지 않았으므로 저런 것들은 접어두고. 이 책에 대한 더 이상의 정보 없이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내 목표는 독서토론 전까지 그래도 한 세 번은 읽는 것. 읽어볼 때마다 달라질 내 생각과 경험들이 궁금하다.
I can’t wait to read this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