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첫 기차 05시 30분 청량리역에서 열차를 타고 07시 10분 전쯤 강릉에 도착했다. 저 시간대는 전날 매진이라도 아침에 취소표가 나오기 쉬운 듯.
집이 청량리역까지 2km가 안돼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강릉에서 쏘카 대여를 하면 좋았겠지만, 고가의 차량을제외한 차들은 다른예약자들의 예약 시간대가 맞물려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했다.
원주역에서 송정해변까지 버스를 타고 가, 안목해변까지 해변 길을 걸었다. 그리고 카페거리의 한 카페에서 바다를 보며 두 시간 정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 뒤 등대까지 다녀왔다.
송정해변
아침 먹고 나서도 송정해변에 아침 8시경 도착했다. 아침 바다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 매우 적어 매우 좋았고,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으며 한적한 시간을 보냈다.
강릉카페거리 & 안목해변
소나무 너머의 바다 뷰, 고요하고 드 넓은 동해 바다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시간 보낸 게 얼마만 이었는지 모르겠다. 그저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여행을 여태껏 여유 없는 일정 계획으로 시간에 쫓기며 다녔는데, 이날은 많은 지점을 방문하는 곳보다는 소수의 장소에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기로 계획을 세웠어서 여유 있었다.
그래서 카페거리의 한 카페에서 바다뷰 보면서 한 시간 이상 머물렀고, 이때 일상의 스트레스도 털어내고 어지러웠던 마음을 정리하기도 했다.
BTS정류장 & 주문진
다음으로 1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BTS정류장에 도착했다. 외국인 관광객분들 포함 약 15~20명가량의 사진 찍는 행렬이 있더라는.아내가 원해서 왔는데 동선상 비효율적인 부분은 아쉬웠고, 일부러 오는 것은 추천드리고 싶지 않다.
다만 드넓은 모래사장과 바다를 보는 즐거움은 있다.
해변 바로 인접한 곳에는 식당이 많지 않아 이곳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 식당으로 이동, 늦은 점심으로 막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오죽헌
마지막 행선지는 원주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세계 최초 모자 화폐 모델!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바로 그 오죽헌을 방문했다.
보물로 지정된, 유서 깊은 강릉을 넘어 우리나라의 대표 명소 오죽헌. 역사적 장소여서 뜻깊었음은 물론 조경도 매우 훌륭했다. 관광 막바지 비가 조금 내렸는데, 마치 강릉 여행을 마무리하는 의미의 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로 네 정거장, 그리고 14분 정도 걸어 원주역에 도착. 17시 50분 출발 청량리행 기차 안에서 이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