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곽한솔 Jun 09. 2021

한양도성 성곽마을 '행촌권'

경교장~돈의문박물관마을~월암근린공원&홍난파가옥~딜쿠샤

성곽마을 탐방, 행촌권(경교장~돈의문박물관마을~딜쿠샤)


- 한양도성 탐방과 역사 문화 관광을 동시에!


왜 한양도성 성곽마을 행촌권인가?!

 * 최근 가장 힙한 장소!


 지난번 성곽마을 창신권에 이어 다음은 어느 곳을 소개해드릴까 고심한 끝에 두 곳의 후보지를 정했었다. 그런데 그 후보지가 아닌 행촌권 탐방으로 선회하여 최종 장소로 확정 지었다. 왜?!

 지난 3월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버트 테일러의 가옥이었던 '딜쿠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2 프로그램에서(5월) 언급된 백범 김구 선생의 사저인 '경교장' 등    

힙하고 핫한 지점들이 밀접해 있는 행촌권 일대를 도저히 안 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돈의문박물관 마을, 딜쿠샤, 경교장 등은 비교적 근래에 개관 혹은 복원 개방되어 모르시는 분들도 많아 소개해드리기 좋은 장소이기도 했다.



관람을 위한 예약

 작가는 코로나 19 상황인 데다가 인기가 높은 장소를 방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같은 일자에 경교장과 딜쿠샤 관람 및 돈의문박물관마을 도슨트 투어 예약에 성공했었다.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여러 차례 예약 시스템에 수시로 접속해 결원이 생기는 순간을 포착하여 예약했고,

 회사에는 반차를 맞춰 내는 등의 노력 끝에 탐방할 수 있었다.



경교장


 경교장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백범 김구 선생의 사저이자 집무실이었고, 서거의 장소였기 때문이 아닐까.


 외관으로는 다소 아담해 보였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 보니 공간이 꽤나 넓었다.


1층에는 응접실과 귀빈식당, 임시정부 선전부 활동 공간 등이 있었다.


2층에는 김구 침실 및 거실(집무실), 임시정부 요인 숙소와 응접실 등이 있었다.

 그리고 바로 집무실 한 편의 책상에서 총탄에 맞고 돌아가셨다. 마음이 먹먹했다.


지하에는 3개의 전시실이 있었다.

1전시실 - 경교장의 역사

2전시실 -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걸어온 길

3전시실 - 범 김구와 임시정부 요인

왼쪽부터 순서대로 1, 2, 3전시실


 마음이 무겁기도 했고, 임시정부 구성원들이 존경스러웠다.

 그 어떤 말로써 설명드리기가 힘들다. 역사적으로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이곳 경교장에 가셔서, 보시고 느끼시길 바란다.



돈의문박물관마을

내용 출처 : 돈의문박물관마을 홈페이지 발췌

 경교장 근처에 위치한 돈의문박물관마을이다.


 특히, 기대했던 돈의문박물관마을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    

 휴가 내고 어렵게 예약하고 다른 장소 탐방 시간과 동선까지 맞춰놨었는데, 일정 두 시간 전에 우천으로 취소되었다는 통지를 받았다.

 

 하지만 혼자서도 마을 지도 등을 봐가며 충분히 관람할 수 있었고, 내가 꼭 가고 싶었던 장소를 골라갈 수 있었기에 아쉬운 마음은 이내에 풀렸다.    


 마을의 모든 건물들을 다 둘러보긴 힘들어서 이번에는 한양도성과 관련 있는 곳,

 즉 돈의문VR체험관과 돈의문역사관 등을 중심으로 둘러보았다!


* 돈의문체험관

 약 10분가량 소요되며 자리는 총 4개였다.

 가상이지만 돈의문과 인근 마을을 바라볼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듯했다.

 그러나 그래도 실물로 존재했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 돈의문역사관

 돈의문과 그 역사에 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었다. 돈의문으로 외국 사신이 자주 드나들었으며, 백성들 또한 자주 드나들었기에 일대에 상권이 발달했다고 한다.



 실물로 존재하지 않는 돈의문이기에 전시물에 더욱 집중해서 관람했다.

 그리고 2층에서는 새문안 동네와 도시재생사업 관련된 내용을 엿볼 수 있었다.

 이곳의 도시재생사업은 성공작처럼 보였다!


* 돈의문구락부

 구락부는 클럽을 한자로 음역한 근대 사교모임을 말한단다. 마을에 주소지를 둔 외국인들과 무도학관 등 근대 돈의문 마을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영화에 나올법한 그림들이 펼쳐져 흥미로웠다.


* 서울미래유산

서울미래유산에 관련된 내용 등을 간략히 소개하는 곳으로 아담한 공간이었다.

 여러분들의 동네에는 어떤 서울미래유산 건물이 있으신가?! 한 번 찾아가 보시길 바란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정말 멋진 곳이었다! 정말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으로 생각되는데, 각 건물마다 지역의 어르신들이 근무하시는 것도 인상 깊었다.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마을을 찬찬히 다 둘러보려면 하루 꼬박 걸릴 듯하니, 본인에 흥미로운 지점을 정해서 다녀오길 바란다!



월암근린공원과 홍난파가옥


박물관마을에서 조금만 언덕 쪽으로 올라가면 월암근린공원이 나온다.

 여기에는 근래에 조성한 한양도성 성벽이 있다! 이렇게나마 복원하고 흔적을 남긴 것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공원 안에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고 을사늑약의 무효를 주장했던 어니스트 베델의 집터가 있던 자리를 알려주는 비석이 있었으며,


 공원 끝자락에 홍난파 가옥이 있었다.    

홍난파가옥 전경
<내용 출처 : 홍난파가옥 홈페이지>

 원래는 전화 예약하여 내부를 둘러볼 계획이었는데, 오전에 전화했더니 하루 전날까지 예약을 받는다고 하셨다...    

 정동에서 봤던 여느 건축물과 같이 붉은 벽돌로 지은 단아한 모습의 건물이었다.


 내부를 못 들어간 데 대한 아쉬움이 조금 남았지만, 비슷한 시기 구축된 딜쿠샤를 방문할 예정이었기에 괜찮았다.



권율 집터와 은행나무

 

 홍난파 가옥에서 딜쿠샤는 가까웠으며, 딜쿠샤 도착 직전에는 먼저 거대한 은행나무가 보였다!  

      

 권율 장군의 집터이기도 한데, 이 거대한 은행나무로 인해 행촌동이라는 지명이 탄생되었다. 또한, 딜쿠샤 위치를 찾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앨버트의 아들인 테일러가 어린 시절 살았던 집 근처에 있었던 아주 큰 은행나무를 기억했기 때문이었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

 충분히 감상한 뒤, 예약시간에 맞춰 바로 옆 딜쿠샤 건물에 입장했다.



딜쿠샤

내용 출처 : 딜쿠샤 리플릿 설명 참조

 국가등록문화재 제687호 딜쿠샤. 서울시는 2017년 딜쿠샤 고증 연구를 거쳐 2018년 복원 공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공사는 2020년 12월 완료돼 2021년 3·1절을 기해 일반에 공개되었다.     

오늘의 답사지 선정 및 동선을 짜는데 중심이 된 곳이 바로 딜쿠샤다.



 올 3월 개관한 따끈따끈한 이곳을 여러분들께 하루라도 빨리 소개해드리고 싶었는데 마침내 입장하였다.

1층에는 거실 내부가 재현되어 있었고,     

테일러 가족과 관련된 내용과 가구가 전시.


2층에는 역시 거실이 재현되어 있었고, 앨버트 테일러에 관한 이야기와, 가옥 복구 과정 등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신기하지 않은 것이 없었는데 특히 벽난로들에 눈길이 갔다. 그중에서도 옛 흔적을 그대로 남긴 부분이 인상 깊었다.    

 정동길을 걸으며 근대 건축물의 외관은 많이 봤었는데 오늘 이렇게 내부를 볼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 특히 가정집의 그 당시 물건들을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하나하나 허투루 볼 것이 없었다.   

 

 그런데 사실 예쁜 가옥 보러 왔다가, 우리나라를 위해 애써주신 테일러 가족의 활동에 더욱 감탄했다.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그들의 헌신적이고 대단한 공헌을 세운 활동들을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경교장과 마찬가지로 말로써는 설명하거나 표현하기가 힘드니 꼭 가보시길 권해드린다!    







 경교장, 돈의문박물관마을, 월암근린공원과 홍난파 가옥, 그리고 딜쿠샤. 한 곳만 해도 볼거리가 충분한데 이들 지점이 모여 있다. 


 한양도성 성곽마을 '행촌권'은 한양도성 탐방과 역사 문화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경교장과 딜쿠샤는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에서의 예약이 필요한데 그 예약이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어서 코로나 19가 종식돼 많은 분들이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으며 좋겠다.


단군성전(좌), 사직단(우)
경희궁(좌), 서울역사박물관(가운데 및 우)

 사실 이외에도 이 일대에는 경희궁, 서울역사박물관, 경찰박물관, 농업박물관, 쌀박물관, 4.19혁명기념도서관, 단군성전, 사직단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이번 탐방 장소들과 이 일대의 여러 명소들을 꼭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이전 08화 한양도성 성곽마을 '창신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