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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Aug 07. 2021

한양도성 전 구간 순성 리뷰

백악 ~ 낙산 ~ 흥인지문 ~ 남산 ~ 숭례문 ~ 인왕산

 그 옛날 과거시험을 보는 선비들과 백성들은 한양도성길을 걸으며 소원을 빌기도 하고 즐기는 등 순성을 했단다.

 필자는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기 위해, 그리고 많은 분들께 한양도성 구간을 소개해드리고 또한 랜선 여행 체험을 제공하고자 한양도성 전 구간 순성을 계획하고 실행하였다.    


 상세한 내용은 구간별 순성 게시글을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여기에서는 한양도성 전 구간에 대한 개괄적이고 간략적인 소개와 한양도성의 성벽과 문, 내사산 등을 한양도성 홈페이지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드리려 한다.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 한양도성 구간 - 백악, 낙산, 흥인지문, 숭례문, 남산, 인왕산

* 한양도성의 문

- 사대문(숭례문, 흥인지문, 돈의문, 북정문)

- 사소문(혜화문, 광희문, 소의문, 창의문)

- 수문(오간수문, 이간수문)과 암문

* 한양도성의 방어시설 - 옹성, 곡성, 치성

* 내사산 - 백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

* 스탬프 투어 - 말바위안내소, 흥인지문•숭례문 초소, 돈의문박물관마을 안내소


 

 

한양도성 구간

 

백악 구간 (창의문~숙정문~혜화문)

- 한 편의 영화와 같았던 '백악 구간'

 https://brunch.co.kr/@greatpine7/2


 창의문에서 백악을 넘어 혜화문에 이르는 구간이다. 백악(북악산, 342m)은 옛 서울의 주산으로 내사산 중 가장 높다. 공극산(拱極山),면악(面岳)이라고도 하였으며 산세가 ‘반쯤 핀 모란꽃’에 비유될 만큼 아름답다. 한양도성은 백악을 기점으로 축조되었다. 1968년 1·21 사태 이후 40년 가까이 출입이 제한되다가 2007년부터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낙산 구간 (혜화문~낙산공원~흥인지문)

- 낙산 구간은 “한양도성의 꽃”이자, “서울의 꽃”이다.

https://brunch.co.kr/@greatpine7/1


 혜화문에서 낙산을 지나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낙산(124m)은 서울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으로 내사산 중 가장 낮다. 생긴 모양이 낙타 등처럼 생겨 낙타산, 타락산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낙산 구간은 경사가 완만하여 산책하듯 걷기에 적당하다. 특히 가톨릭대학 뒤편 길을 걷다 보면 축조 시기별로 성돌의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를 볼 수 있다.


흥인지문 구간 (흥인지문~광희문~장충체육관)

- 전통과 현대, 화려함과 소박함이 공존하고 우리의 삶이 녹아있는 흥인지문 구간!

https://brunch.co.kr/@greatpine7/3


 흥인지문에서 광희문을 지나 장충체육관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흥인지문 일대는 도성 안에서 가장 지대가 낮아 성 안의 물이 이곳으로 흘러들어 수문(오간수문·이간수문)으로 빠져나갔고, 하도감· 염초청·훈련원 등의 군사시설도 밀집했다. 대한제국 시기에는 전차 개설로, 일제강점기에는 도로 건설과 경성운동장 건설 등으로, 해방 후에는 도로 확장과 주택 건설 등으로 인해 흥인지문에서 장충동에 이르는 성벽 대부분이 철거·훼손되었다. 현재 이간수문은 원 위치에 정비되어 있고, 하도감 유구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안으로 이전되어 전시 중이다.


남산 구간 (장충체육관~남산공원~숭례문)

- 천국에서 걷는다면 이러한 기분이 아닐까?! 자연을 품고 있으며 우리나라 중세와 근현대사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구간

https://brunch.co.kr/@greatpine7/7

 

 장충체육관 뒷길에서 남산공원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남산(목멱산, 해발 270m)은 서울의 안산(案山)에 해당하여 조선 초기부터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비는 국사당을 이 산에 두었다. 또 정상에는 변방의 변란을 알리는 봉수대를 설치하여 궁궐에서 직접 살필 수 있게 하였다. 한강 남북을 포괄하는 현재 남산은 서울의 행정구역 상 중심부에 해당하며 정상 부근에는 서울의 지리적 중심임을 표시하는 ‘서울 중심점’이 설치되어 있다.

 

숭례문 구간 (숭례문~대한상공회의소 성벽~돈의문 터)

- 한양도성의 흔적을 찾기 힘들어 가슴 아프지만, 근대역사의 의미 있는 건축물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곳.

https://brunch.co.kr/@greatpine7/10


 백범광장에서 숭례문을 지나 돈의문 터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한양도성의 정문인 숭례문은 한강과 도성을 최단거리로 잇는 문이어서 사람과 물자의 통행도 가장 많았다. 숭례문 주변에서는 옛 성벽을 찾아보기 어렵다. 현재 숭례문 구간에서 한양도성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은 세 군데 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과 SK남산빌딩 뒤쪽의 성벽,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올리브 타워로 이어지는 길가에 성벽 일부가 담장처럼 남아있으며, 창덕여자중학교 담장 아랫부분에서 50m 정도의 성벽을 볼 수 있다.


인왕산 구간 (돈의문 터~인왕산~창의문)

- 바위산, 예쁜 꽃, 푸르른 수목과 한양도성이 조화로우며 어디서나 환상적인 서울 도심 경관을 볼 수 있는 인왕산 구간.

https://brunch.co.kr/@greatpine7/11


 돈의문 터에서 시작해 인왕산을 넘어 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해발 339m인 인왕산은 풍수상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한다. 거대한 바위들이 노출되어 있는 바위산으로 치마바위, 선바위, 기차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다. 인왕(仁王)은 불교식 명칭으로, 무학대사가 이 산을 주산으로 삼으면 불교가 융성할 것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1968년 1·21 사태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다가 1993년 개방되었다.



한양도성의 문

 

4대문(흥인지문돈의문숭례문숙정문)

 

 한양도성의 사대문은 동쪽의 흥인지문, 서쪽의 돈의문, 남쪽의 숭례문, 북쪽의 숙정문으로 그 이름의 중간 글자를 모으면 인의예지를 적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숙지문이 아니라 숙정문이라고 한 이유는 학자들도 명확히 결론을 못 내렸다고 한다. 백성이 왕보다 지혜로울 수 없다고 하여 ‘지’자를 쓰지 않았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뿐.

 

흥인지문

 한양도성의 동대문이다. 현재의 흥인지문은 고종 6년(1869)에 다시 지은 것이다. 조선 후기 건축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어 보물 제1호로 지정되었다. 서울의 지세는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기 때문에 군사적으로는 동대문이 가장 취약하였다. 동대문 바깥쪽으로 옹성을 하나 더 쌓은 것은 이 때문이다. 1907년 좌우 성벽이 헐려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돈의문

AR로 구현한 돈의문

돈의문은 태조 때 처음 세워졌으나 태종 13년(1413)에 만들어진 서전문(西箭門)이 서대문의 기능을 대신하였다. 그 위치는 현재 정확히 알 수 없다. 세종 4년(1422)에 도성을 대대적으로 수축하면서 서전문을 닫고 새로운 돈의문을 세웠는데 현재 돈의문 터가 그 위치이다. 이후 돈의문은 새문 또는 신문(新門)으로도 불렸으며, 현재의 신문로라는 지명도 이에서 유래한다. 1915년 일제는 서대문을 지나는 전차를 개통하면서 이 문을 해체하여 건축자재로 매각하였다.    


숭례문

한양도성의 남대문이자 정문이다. 1395년에 짓기 시작하여 1398년 완공하였고, 1448년에 개축하였다. 1907년 교통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좌우 성벽이 헐린 뒤에는 문화재로만 남았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었으나 2008년 2월 화재로 목조인 1층 약 10%, 2층 문루 약 90%가 소실되었다가 2013년 5월 복구되었다. 이때 숭례문 서쪽 16m, 동쪽 53m의 성벽을 연결하였다.

* 숭례문 현판 : 현판의 글씨를 세로로 내려쓴 이유는 숭례문을 마주하는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누르기 위한 방책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달리 숭례문의 예(禮)가 사람을 바로 세우는 덕목이라서 그랬다는 설도 있다.    


정문

한양도성의 북대문이다. 처음에는 숙청문(肅淸門)이었으나 숙정문(肅靖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존 도성문 중 좌우 양쪽으로 성벽이 연결된 것은 이 문이 유일하다. 1976년에 문루를 새로 지었다. 숙정문 안내소에서 삼청각으로 갈 수도 있고, 일명 ‘김신조 루트’라고 불리는 등산로를 따라 북악스카이웨이의 팔각정과 하늘마루로 갈 수도 있다.     



사소문(혜화문소의문광희문창의문)

 

혜화문

한양도성의 북동쪽에 있는 문이다. 창건 당시에는 홍화문이었으나 창경궁의 정문 이름을 홍화문으로 지음에 따라 중종 6년(1511) 혜화문으로 개칭하였다. 문루가 없던 것을 영조 때에 지어 올렸다. 문루는 1928년에, 홍예는 1938년에 헐렸는데 1994년 본래 자리보다 북쪽에 새로 지었다.     


소의문

옛 사진 속의 소의문
소의문 터 표식

사소문 중 하나로 도성의 서남쪽에 있는 문이다. 1396년 도성과 함께 축조되었으며 처음 이름은 소덕문(昭德門)이었다. 영조 20년(1744) 문루를 개축하면서 소의문으로 이름을 바꿨다. 광희문과 함께 성 밖으로 상여를 내보내던 문이었다. 1914년 일제의 시구개수사업 과정에서 헐려 지금은 소의문 터였음을 알리는 표석만 남아 있다.

* 소의문은 공포의 문이었다? : 소의문은 광희문과 함께 도성 밖으로 상여를 내보내던 문이었다. 소의문은 사형수를 처형장으로 끌고 나갈 때에도 사용되었다. 소의문 밖 넓은 마당은 조선시대 사형 집행장이었다. 천주교 순교자들 다수도 이 문밖에서 처형당했기 때문에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순교자의 문으로도 불렸다. 현재 서소문역사공원 안에 있는 순교자 현양탑은 이와 관련한 기념물이다.     


광희문

한양도성의 동남쪽에 있는 문이다. 시구문(屍口門) 또는 수구문(水口門)이라고도 불렸다. 일제강점기에 일부 무너지고 1960년대에 퇴계로를 내면서 반쯤 헐렸던 것을 1975년 원 위치에서 남쪽으로 15m 떨어진 현 위치에 중건하였다.

* 광희문 바깥의 마을, 신당동의 유래 : 광희문은 시체가 나가던 시구문이다. 일반 백성들도 출입하기를 꺼리는 문이었으나 왕의 신분으로 이 문을 이용한 왕이 있었다. 인조는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군사가 예상보다 빨리 도성에 접근하자 광희문을 통해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였다. 한편 문밖은 노제 장소였기 때문에 무당 집들이 많아 신당리(神堂里)로 불렸는데, 갑오개혁 이후 신당리(新堂里)로 바뀌었다.     


창의문

창의문에서 백악을 넘어 혜화문에 이르는 구간이다. 백악(북악산, 342m)은 옛 서울의 주산으로 내사산 중 가장 높다. 공극산(拱極山),면악(面岳)이라고도 하였으며 산세가 ‘반쯤 핀 모란꽃’에 비유될 만큼 아름답다. 한양도성은 백악을 기점으로 축조되었다. 1968년 1·21 사태 이후 40년 가까이 출입이 제한되다가 2007년부터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수문(이간수문오간수문)

복원된 이간수문
다른 위치에 구현한 오간수문

흥인지문과 광희문 사이에는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이 있었다. 이 부근은 서울에서 가장 지대가 낮아서 내사산에서 내려온 물이 모두 이곳을 거쳐 도성 밖으로 흘러나갔다. 성벽이 청계천을 만나는 위치에는 수문들이 이어져 있었다. 동대문운동장 관중석 밑에 매몰되어 있다가 발굴된 이간수문은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오간수문은 추정 재현되어 있다. 다만 오간수문이 있던 자리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을 뿐이다    


암문

암문은 비밀리에 군사를 이동하거나 군수물자 조달을 위해 만든 작은 문으로, 평소에는 돌로 막아두었다가 전시에만 사용하는 비밀 통로다.            

 


한양도성의 방어시설 구축


옹성

옹성의 모습을 한 흥인지문

서울의 지세는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아 군사적으로는 동대문이 가장 취약하였다. 때문에 방어를 위해 옹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옹성 안으로 적이 들어오면 사방에서 화살이 날아와 적이 꼼짝 못 한다 하는데, 여기서 ‘독 안의 든 쥐’라는 말이 나왔다 한다.    


곡성

백악 구간의 곡성

 주요 지점이나 시설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성벽의 일부분을 둥글게 돌출시킨 것을 말하는데 인왕산과 백악에 하나씩 있다. 이 중 백악 곡성은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는데 도성을 둘러싼 서울의 산세가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꼽힌다.     


치성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있는 치성

성벽의 일부를 돌출시켜 적을 방어하기 위한 시설이다.    



내사산(백악산낙산남산인왕산)

 

백악산

백악(북악산, 342m)은 옛 서울의 주산으로 내사산 중 가장 높다. 공극산(拱極山),면악(面岳)이라고도 하였으며 산세가 ‘반쯤 핀 모란꽃’에 비유될 만큼 아름답다.


낙산

낙산(124m)은 서울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으로 내사산 중 가장 낮다. 생긴 모양이 낙타 등처럼 생겨 낙타산, 타락산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남산(목멱산)

남산(목멱산, 해발 270m)은 서울의 안산(案山)에 해당하여 조선 초기부터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비는 국사당을 이 산에 두었다. 또 정상에는 변방의 변란을 알리는 봉수대를 설치하여 궁궐에서 직접 살필 수 있게 하였다. 한강 남북을 포괄하는 현재 남산은 서울의 행정구역 상 중심부에 해당하며 정상 부근에는 서울의 지리적 중심임을 표시하는 ‘서울 중심점’이 설치되어 있다.

 

인왕산

 해발 339m인 인왕산은 풍수상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한다. 거대한 바위들이 노출되어 있는 바위산으로 치마바위, 선바위, 기차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다.



스탬프 투어

‘스탬프 투어’란 서울 한양도성의 구간을 순성하면서 총 4개의 지점(말바위 안내소, 흥인지문 관리소, 숭례문 초소 인근,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스탬프를 찍는 것을 말한다. 모두 찍을 경우 전술한 것처럼 위의 지점에서 완주 기념 배지를 수령할 수 있다.

스탬프 지점 : 말바위 안내소, 흥인지문 초소, 숭례문 초소, 돈의문박물관마을 안내소







 2021년 전 구간 순성은 백악 구간을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그리고 성의 안쪽과 바깥쪽 모두 길이 있는 경우에는 안쪽 길로 걸었다. 하지만 한양도성은 걷는 방향과 길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다음에는 인왕산 구간을 시작으로 반대 방향으로, 그리고 성 바깥 길을 중심으로 걸어보려 한다. 또한 1~6월이 아닌 7~12월 시기에 순성하여 그 시기의 아름다운 광경을 맛볼 계획이다.


 이번 구간 순성이 여러분들께 상세히 소개를 하기 위한 목적의 순성이다 보니 사실 온전히 즐기지 못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다음엔 정말 맘껏 즐기겠다.

 필자의 순성 프로젝트가 여러분들께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정말 좋은 한양도성 순성 많이 하며 힐링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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