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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Jul 09. 2021

한양도성 '인왕산 구간'

돈의문 터~범바위~인왕산 정상~윤동주문학관~창의문

[한양도성 순성 - 제6편] '인왕산 구간'

(돈의문 터~월암근린공원~범바위~인왕산 정상~윤동주문학관~창의문)


- 어느 지점에서나 환상적인 서울 도심의 경관을 볼 수 있는 인왕산.

 바위산, 예쁜 꽃, 푸르른 수목과 한양도성이 조화로운 인왕산 구간.    


드디어 2021년 한양도성 전 구간 순성 프로젝트의 마지막 구간, 인왕산 구간 순성을 마쳤다.

 인왕산 구간은 생각보다 산세가 험했고, 역시 생각 이상으로 아름다운 서울 도심의 경관을 자랑하는 구간이었다.


인왕산 구간은?

 인왕산 구간은 돈의문 터에서 창의문까지의 약 4km 거리의 구간이다.

 해발 339m인 인왕산은 풍수상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한다. 거대한 바위들이 노출되어 있는 바위산으로 치마바위, 선바위, 기차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다.

 인왕(仁王)은 불교식 명칭으로, 무학대사가 이 산을 주산으로 삼으면 불교가 융성할 것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1968년 1·21 사태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다가 1993년 부분적으로 개방되었다.



돈의문 터


 시작점인 돈의문 터는 강북삼성병원 및 돈의문박물관마을 일대이다.    

AR로 구현한 돈의문


 이미 지난 숭례문 구간 순성과 행촌권 마을 탐방으로 인왕산 전까지의 거리를 와봤기에 갈 길이 먼 인왕산 정상을 향해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월암근린공원 성벽


 박물관마을에서 조금만 언덕 쪽으로 올라가면 월암근린공원이 나온다.

 여기에는 근래에 조성한 한양도성 성벽이 있다! 이렇게나마 복원하고 흔적을 남긴 것이 너무 좋았다.


 비교적 근래에 조성된 월암근린공원과 성벽을 지나갔다. 배델의 집터 표시물과 홍난파 작품의 악보가 그려진 조형물도 보였다.                

성곽마을 행촌권 탐방 때 찍은 홍난파 가옥 전경

 홍난파 가옥은 지난번 행촌권 탐방 때 보았기에 이번에는 방문하지 않고 순성길을 따라 이동했다.



인왕산을 향해


 월암근린공원을 통과한 뒤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니 성벽이 보였다.


 이 성벽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니 한양도성 내부순성길로 향하는 암문이 나왔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 본격적인 인왕산 구간 순성이 시작된 셈이다. 녹음과 성벽이 어우러진 순성길을 걸으니 기분이 굉장히 상쾌했다.



인왕산 등산


 계단이 나왔고 오르고 나니, 본격으로 인왕산 구간 순성이 시작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멋있는 바위산의 모습이 나를 반겨주었다. 뒤를 돌아보니 남산타워가 저 멀리 눈에 들어왔는데 그 전경이 멋졌다.    

 인왕산을 개인적으로 처음 올랐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산인 줄도 처음 알았다.


 아름다운 경관이 한눈에 들어왔는데 그만큼 산세가 조금은 험했다.

 가파른 계단이 계속 나와서 수시로 휴식을 취했다. 힘들었지만 멀리 보이는 도심의 모습은 아름다워 힘이 났다.

 그렇지만 이 바위산은 계속 힘들었다. 난 큰 바위 하나 넘을 때마다 여기가 정상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곤 했다.



범바위에서의 도심 전경

 오르기도 힘들었지만 그만큼 내려다보이는 경관은 산 정상에서 보일 법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특히 범바위에서의 서울 도심이 파노라마로 보였는데 아주 멋졌다!    

 정상에 가까워진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바위를 또 넘고 나니 저 멀리 정상이 보였다.


성벽을 따라 정상으로 이어진 길이 참 멋있었다. 보기에는 그리 지않아 보였는데 걸어보니 멀더라.

 정상까지 300미터라는 표지판을 분명 보았는데, 마치 3km를 더 걸었던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힘들었었다.



인왕산 정상

 끝가지 험한 길을 걷는 가운데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니 드디어 정상에 다다랐다!


 역시 정상은 정상이었다!        


 남산타워와 제2 롯데월드를 비롯하여 서울의 핫플레이스와 건물들이 한눈에 보였다!

 오르기 전에는 정상 높이가 338미터라 하여 만만하게 봤는데,,, 아주 혼났다.

 하지만 성취감으로 인해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았는데, 한양도성 6개 구간 순성 완료를 향해 힘을 내서 하산을 시작했다.



인왕산 하산길

 인왕산에서는 정상 등 특정 지점뿐만 아니라 모든 지점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내려가는 중 '부부소나무'가 보였다.    


 뿌리는 다른데 나뭇가지가 이어져 마치 한 나무처럼 보여 신기했다.

 그리고 예쁜 꽃들이 때때로 보였는데 그저 예뻤다! 예쁜 꽃, 푸른 나무와 성벽 그리고 백악산 전경을 볼 수 있는 하산길이었다.


 산을 내려와 평지를 걷기 시작하니 개성 있는 몇몇 조형물을 볼 수 있었다.


 

윤동주문학관과 시인의 언덕

 드디어 산길이 끝나고 순성길의 끝이 보였다. 산을 내려와 도로를 건너 여러 조형물을 지나가니 윤동주문학관이 나왔다.


 윤동주문학관과 그 위의 시인의 언덕은 한양도성 성곽마을 부암권 탐방 때 방문하기로 계획을 잡아, 오늘은 그냥 지나쳤다.


 다만 인왕산 등정으로 체력이 빠지고 목이 말라, 건물 옥상에 있는 카페에 잠시 들러 목을 축였다.

 그렇게 체력을 충전시킨 뒤 창의문'으로 향했다.



창의문

 약 6개월 전 한겨울에 방문했던, 한양도성 구간 순성 시작점이었던 창의문.

 한여름에 들어서 6개 구간 순성의 마무리를 위해 다시 이곳을 찾았다.        

 한양도성 전 구간 순성 프로젝트를 이렇게 6개월 만에 완성했다!



스탬프 투어 완성

 인왕산 구간 시작 전,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마지막 스탬프를 찍으며 스탬프 투어를 완성했다.


 백악 구간 말바위 안내소, 흥인지문과 숭례문 초소에 이어 마지막 스탬프를 꾹!

 기념 배지를 수령했는데 굉장히 뿌듯했다.







 인왕산 구간은 생각 이상으로 산세가 험난하기도 했다. 한양도성 구간 순성의 마지막 피날레에 어울리는 구간이었다.


 인왕산에서는 정상뿐만 아니라 도입 길을 비롯해서 어디에서나 서울 도심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큰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백악산의 험난한 산세와 낙산-남산의 아름다운 경관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곳이 인왕산이다!


 인왕산 구간 순성을 끝으로 한양도성 순성도 완료했는데, 체력이 꽤 좋으신 분이 아니라면 기자처럼 구간을 나누어 하나 혹은 두 개 구간씩 순성하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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