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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Oct 08. 2023

퇴사, 이혼 안 했습니다!

입사 11주년, 결혼 10주년 맞이

브런치북 글쓰기의 인기 단골 소재 퇴사 이야기. 공무원, 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등 분야도 다양하다. 매우 다양한 사유의 이혼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차고 넘친다.



 입사초기에는 비교적 보수적인 사내분위기이며 급여는 박봉에, 종종 악성 민원인을 만나는 나도 퇴사라는 단어를 여러 번 떠올린 적이 있었다.


 퇴사하지 않고 다니고 있다. 


나보다 훨씬 여건이 안 좋은 직장인 분들에 비하면 나는 나은 상황이었고, 대단한 일은 아닐지 몰라도 스스로는 일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도 강했기 때문이다. 대안의 직장도 찾기 어렵고 당장 급여 없이 살아야 하는 등의 현실적인 문제도 당연히 작용했다.



입사 이듬해 결혼을 해 10주년이 됐다. 이십팔 세에 비교적 일찍 결혼했다. 내 친구 무리 중에는 첫 번째. 결혼하신 분 중에 탄탄대로만 겪은 분들도 많으시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혼 생각 여러 번 해보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일방이나 쌍방의 잘못이 없더라도, 즉 누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환경과 상황으로 인한 경우로 인해 이혼 고려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나도 그랬고.


 이혼하지 않고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십팔 세에 결혼해 지난 10년 동안 은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다. 이십칠 세에 첫 직장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직장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는 차고 넘친다. 이 소재로 글 쓰면 굉장한 호응을 얻을 것도 같다.


아직은 아니다. 약 10년이란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가장 큰 이유는 혹시 주변 분들이나 당사자가 봤을 때 상처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는 사적인 술자리에서 지인들과 나누고 있다. 그래서 이글에서 조차도 자세한 내용은 쓰지 않았다.


나의 직장, 결혼 생활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처음에는 (내가 무리 중 먼저 취직하고 결혼한 상황에서) 퇴사 안 하고 이혼 안 하는 부분을 부정적으로 말했는데, 그들이 연차가 쌓이고 나서 이제는 그만두지 않고 자리를 지킨 것을 긍정적 의미에서 대단하다고 한다.


이혼, 퇴사하는 거 정말 보통일이 아닌 진짜 힘든 일이다. 이러한 결정 내리신 분들 얼마나 힘든 과정이 있었을까. 용기를 가지고 내린 이야기이니 소재가 브런치스토리에서 인기 있는 것이지 않을까 한다. 이런 경험하신 분들 응원드린다.

 

그런데 안 한분들, 지켜온 분들도 정말 대단한 거다!


고단한 직장 생활, 결혼 생활 겪었거나 겪고 있는 분들 하지만 이어나가고 있는 모든 분들께 힘찬 응원의 말씀드린다! "나는 이혼 안 했습니다. 나는 퇴사 안 했습니다" 이런 글도 나오고 크게 호응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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