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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Team! <썬더볼츠*>

마블영화 다운 서사와 연출은 굿, 중후반부는 글쎄.

by 곽한솔

3월 초 퇴마록 관람 이후 조금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침체된 영화산업 상황에서 4월에 한국영화 <승부>를 봤어야 했는데 타이밍이 안 맞았고, <야당>을 보려고 하다가 마블 영화가 최근 개봉했다길래 이 둘을 놓고 고민마다 결국 <썬더볼츠*>를 택했다. 특별히 마블 영화 덕후는 아니더라도 늘 어느 정도 이상의 만족을 충족시키는 시리즈라는 점과, 그리고 전혀 상관없지만 어렸을 때 좋아했던 성룡의 썬더볼트도 생각나서(?) 제목에서 오는 정겨움과 끌림이 선택에 한몫했다.


스페셜 포스터(출처 : 마블)

참고로 영화의 시점은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이후이며, 마블 영화 시리즈를 잘 안 봤어도 보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소감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마블 영화다웠고, 중후반부는 다소 지루하고 아쉬웠다.


마블 영화다웠다는 부분은 그 특유의 서사와 액션, 유머코드 그리고 메시지가 잘 담긴 우리가 떠올리는 마블 영화의 그 이미지를 생각하면 된다. 오프닝의 멋진 액션씬과 연출, 유머코드, 개성 있는 캐릭터는 역시 마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력도 돋보이더라. 옐레나 역의 플로렌스 퓨, 존 워커 역의 와이어트 러셀을 비롯 주연 배우진의 연기가 좋았다.


중후반부의 아쉬움은 이전의 일부 마블 혹은 지브리 영화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곤 했던 부분이다. 127분이라는 긴 상영시간 속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 비중은 줄고 서사적인 비중이 커 다소 텐션을 떨어뜨렸고 지루했다. 개연성에 물음표가 들었던 것도 아쉬웠다.


IMAX 포스터(출처 : 마블)


내용적으로는 캐릭터들이 각자 시련 및 부족함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전임자 비교 부족함을 토로했던 뉴 캡틴 아메리카의 고민과 다소 결이 비슷했다. 다만 정식으로 공인된 뉴 캡틴에 비해 썬더볼츠 멤버들은 처한 상황이나 대중적 인식 등 측면에서 훨씬 안 좋은 상황이긴 했다.


여담으로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는 긴 상영시간에도 중후반부까지도 흥미로웠기에 더 재미있게 봤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영화가 가진 장점과 매력이 크기에 마블 영화 좋아하시면 보시길 바란다.

더 취향인 영화가 있다면 그 영화를 보시는 것이 낫겠지만, 썬더볼츠*가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나쁘지 않다는 점 참조하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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