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곽한솔 Oct 15. 2022

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한 주

결과도 중요하나 그래도 과정이 더 중요하다.

지난주도 바빴고 다음 주도 바쁠 것이지만, 이번 주도 바빴다.


외국인 대상 운전면허 취득 설명회가 2일 간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공헌 활동이라, 내 본래의 일을 소화하면서 함께 해내야 해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참여자분들이 도움 됐다고 고맙다고 하니 보람 있었고, 피로가 싹 풀리더라. 다음 주는 다른 곳에서 두 번 더 해야 하는데 잘 마쳤으면 좋겠다.


 아쉬움도 남는 한 주였다.


올해 포상 공모를 두 개 제출했었다. 하나는 국민추천포상, 다른 하나는 나눔국민대상.



전자는 정부포상 이상이고 수상자 분들의 면면을 보면 30년-40년 봉사하셨거나, 수십-수백 억 기부, 수천-만 시간 넘는 봉사활동을 하신 분들이라 당연히 안될 거라 생각했다.


직장 일과 외 시간만으로 저 정도까지 활동은 앞으로도 힘들다.


후자는 정부포상도 있지만 나는 그 아래의 장관 표창 후보로 추천받았는데, 지난해 수상자 분들의 간략한 활동 내용을 보니 몇몇 분들보다 솔직히 내가 더 많은 나눔 활동을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과는 실패.


나 개인이 상 하나 더 받는 그 자체에 대한 욕심은 없다. 지난해에만 장관, 시장 표창도 받았기도 했었고.


다만, 상을 받아 직장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었다. 또 내가 외부에서 상을 받으면 내부 표창을 후배들에게 양보해 줄 수도 있고, 우리 부서에도 이런 점들이 조직 평가에 도움이 작게라도 되는데...


그래서 섭섭하고 아쉬웠다. 나 자신보다 조직의 위상과 평가에도 영향을 주는 부분이라. 결실이 서서히 드러나는 시기의 첫 단추가 깨져 끼우지 못했다. 남은 결실도 못 거둘 수 있겠다.


 실리를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아쉬움은 감출 수가 없다. 실리가 있어야 추진동력도 얻고 선한 파급효과도 발생하니까.


그래도 정말 가치 있는 일을 했고,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많은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드린 점은 변함이 없다.


이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 과정이 아름답다면 언젠가 결과도 따라오게 되어있기도 하고.


 그러니 실망감은 이 시간 이후로 고이 접어 두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고향을 찾은 뒤, 상경하는 기차 안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