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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Nov 13. 2022

바쁜 듯 안 바쁜, 안 바쁜 듯 바쁜.

가을 타는 게 아니라 시기가 그렇다

가을 풍경. 얼마나 좋은가?! 울긋불긋 확실한 색으로 무장한 가을 나무들.



그러나 회사에서는 지금 애매한 시기다.


 대체로 한 해의 농사는 10월 말 되면 거의 윤곽이 나온다. 11월은 마무리하고 결과를 제출하는 시기다.


그래서 물리적으로 덜 바쁘면서도 막판 뒤집기(?) 혹은 스퍼트를 위해 바쁜 순간도 있고 그렇다.


 순간순간 덜 바쁠 때도 심리적으론 별로 평안하지 않다. 나와는 직접이지는 않으나 승진 평가 시즌이기도 해 여러모로 분위기가 민감하기도 하고. 조직이나 부서를 옮기고 싶어 하는 자들은 이미 지금부터 마음이 붕~~~ 떠있기도 할 것이다.


 차라리 12월은 명확한 시기다. 한 해 농사의 결과, 승진 여부, 전입과 전출. 피바람이 불 수 있겠지만 상황은 명확하다.


 차라리 질질 끄는 느낌이 들고 불명확 불확실한 11월 보단 그게 낫다. 요즘 좋은 날씨에 좋은 풍경을 봐도 마음 한 구석은 썩 개운하지가 않다. 그래서 11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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