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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Dec 24. 2022

결국엔 일희일희, 빅희! 2022년 무엇을 했고 이뤘나

일비일비 할 필요 없다. 꾸준히 열심히 하는 이상 일희일희 할 것이다.

2022년 1년이 지나는 동안 느낀 것은 "일희일비" 아니 "일비일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면 결국엔 "일희일희", "Big희" 하게 되더라.


 내가 워낙 직장 외 대외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친구들은 때때로 "회사는 다니고 있냐?"는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한다. 대외활동은 그야말로 번외다. 직장이 우선이고 먼저다. 혹여나 나의 외부활동 가지고 트집을 안 잡히기 위해서라도 직장일을 정말 열심히 했고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  



 직장에서 1월부터 달렸다. 부서에서 서무 및 평가 업무를 맡고 있는 나는 첫 한 두 달 동안 1년 활동 혹은 성과의 밑바탕을 80%를 다졌다. 부서에서는, 국민신문고 등 낮춰야 하는 항목 여럿이 역대급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실적지표 같은 경우 회사 내 다른 지방조직은 대부분 전년대비 '-'이거나 미미한 '+'이지만, 우린 거의 10%를 향상했다. 하드캐리했다. 그 외에도 사업부서임에도 MOU를 4개 기관과 체결하며 왕성한 대외협력 활동도 했다.


 여름철 기록적 피해로 우리 조직도 큰 피해를 입었다. 그 와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워낙 큰일이 많았고 업무량이 많다 보니 잔잔바리 실수도 많이 나왔다. 우선순위 높은, 중요한 업무는 챙기더라도 모든 업무를 세세히 다 챙길 수 없어서 이 부분은 뭐 감내해야 했다.

 이토록 열심히 했고 성과도 냈고 위기도 극복했다. 그러나, 조직에 표창은 많이 나왔지만 직접적으로 내게 상이 주어지는 건 별로 없었다.



 대외활동은, 작년에 사실 정점을 찍었다. 행정안전부 실패박람회 서포터즈 활동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한양도성기자단 활동으로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올해는 (꽤 많이 했지만) 예년보단 줄여 활동했다.


 2년 임기인 '주민자치회 위원', '행정안전부 생활공감정책참여단', '서울시 엠보팅시민참여단'은 계속 이어갔다.


그리고 '동대문구 SNS 서포터즈'와 '서울연구원 개원 30주년 기념 시민기지단', 활동이 많지는 않았지만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자치분권 서포터즈'까지 3가지의 기자단 및 서포터즈 활동을 했다. 사실 이들 활동이 힘들었다.


 그 외 큰 부담 없는 활동이지만 '기상청 적극행정 모니터링단',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참여모니터단', '서울시 인터넷 시민 감시단', '인사혁신처 국민참여정책단', '법무보호위원 위촉' 등도 했다. 줄였다고 했지만... 많이 했네.



 직장 활동과 대외활동, 모두 훌륭히 소화했다. 뭘 바라고 한 건 아니다. 그런데 10월 중순쯤 되니까, 너무 내게 직접적으로 떨어지는 게 없다 보니 사람인지라 뭔가 아쉽더라. 결과가 중요하지만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자기 위안식의 글도 썼고, 좋은 일 하는 것 그 자체가 결실이라며 또 한 번 자기 위안을 했다.

https://brunch.co.kr/@greatpine7/36

https://brunch.co.kr/@greatpine7/37


 그 생각에 변함이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무래도 완전히는 쿨하지 못했기에 저런 글을 쓰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없다고 괜찮다고 했지만 진짜 그랬다면 저런 글 자체를 남기지 않았겠지. 내 생애 최고의 찬란한 영예를 누렸던 2021년과는 달리 2022년은 나 개인에 대한 표창이나 상은 없이 넘어가는구나 했다.


 그러다 11월 들어 드디어 표창이 하나 나왔다. 서울연구원 기자단 우수 기자로, "서울연구원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직장일과 바쁜 시기에 한 활동이라 다른 활동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열심히 못했었는데 받았다. 상은 무엇이든 간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아니한가!? 그래도 하나는 건졌구나 생각했다.

 다만, 더는 없다고 봤다. 다른 기대하는 부분들은 연초 이후에 가능성이 있는 것이었기에 11월 말쯤 돼서는 올해는 여기서 내 개인 성과를 정리해야겠구나 했다.



 아니었다. 반전의 12월이 있었다.  아, 정말 상상도 못 했다. 공모에 응모했다는 것도 잊었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특별상 수상은...  유치하고 진부한 말일지 모르는데, 내가 그동안 정말 치열하게 사회를 위해 열심히 활동한 덕분에 이런 일도 생긴 것이라 해석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 직장에서 "하반기 언론홍보 유공", "봉사왕" 두 개부문에서 표창을 수상했다. 마지막 한 두 달 사이 총 4개의 표창을 받은 것이다.


https://brunch.co.kr/@greatpine7/73








 괜찮다, 과정이 중요하다, 만족한다라고 자기 위안했지만 사실 두 달 전까지는 "일비일비" 했다. 그런데 결국엔 "일희일희"했다. 힘든 거라는 거 안다. 눈앞의 결과나 성과를 신경 쓰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나아가는 거 정말 힘들다. 뭔가가 나와야 계속할 수 있는 동력도 생기는 거고.

 그럼에도 힘들 내길 바란다. 특히 취업준비생분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한다면, 한 번에 "일희일희"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것도 "빅희"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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