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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Dec 03. 2022

당신의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큰 힘이다!

자존감을 낮추지 말자


주민자치회 활동 중 한 위원님이 몇 번이나 ''내가 부족한 게 많다''  혹은 ''도움을 잘 못 드리는 것 같다''라는 취지의 말을 하곤 했다.


 전혀 아니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거주한 토박이이자 소상공인으로서 많은 단체에 속해 활동하고 계신 그 위원님이야말로 주민을 대표하는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누구보다도 적합했다.


 어떤 일의 실행에 있어 큰 역할을 못한 구성원이라고 해서 결코 역할이 미미했다고 할 수 없다.

 꾸준히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어제 대한민국의 기적과 같은 월드컵 16강을 이끈 손흥민 선수를 보라. 그전까지 직접 골을 못 넣었다고 극히 일각에서 다소 부정적 반응도 있었던 듯했다.

 월드클래스. 손흥민 선수는 골을 넣지 않아도 존재 자체가 상대방에게 큰 위협이다. 그가 움직일 땐 두 명 이상이 따라붙는 경우가 다반사 아닌가.


 포르투갈과의 그 드라마틱 한 골 장면 역시, 손 선수가 공을 잡으니 대여섯 명이 일제히 달려들었고 상대적으로 수비 견제를 적게 받은 황희찬 선수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출처 : SBS 중계방송 화면 캡처

  손흥민 선수는 중추적 선수고, 서두에서 말한 이야기 사례랑은 조금 다른 경우다. 하지만 존재 자체 만으로도, 즉 부진할지언정 경기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라는 맥락은 같다.


 어떤 단체나 조직, 모임에 속해 있는 중에 거기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게 적어 그곳을 이탈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것도 물론 하나의 선택지이나, 자리를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해당 단체와 조직과 모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기억해 두시기 바란다. (물론 소극적으로 일관하라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지금 우리 집과 우리 가정에서 어머니로서 아버지로서, 배우자와 자녀로서 잘 자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족에겐 매우 큰 힘이 된다.


 절대 자존감을 스스로 떨어뜨리지 말자. 당신은 누군가에게 존재 자체가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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