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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Dec 18. 2022

블로그 글을 브런치로, 출판을 위해 옮기다

브런치 POD 프로젝트 요건인 매거진 글 30개를 채우고자

브런치 POD 출판 프로젝트를 브런치 앱 개편 이후 알게 됐다. Publish On Demand의 악자로, 주문이 되면 책을 제작하는 출판 서비스란다. POD 출판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크크와 브런치의 협업을 통해 출판비용을 지원하는 건데 별도의 출판 비용 없이, 출판사와의 계약 없이 내 책을 낼 수 있는 것이라 구미가 당기더라.


 다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먼저는 글 30개 이상으로 구성된 매거진이 필요했다.


 나는 올해 동대문구 SNS 서포터스 동대지기 1기로 활동, 40개가 넘는 콘텐츠를 블로그를 중심으로 등재했다. 그런데 위 POD 출판 서비스를 최근에 알고서는 열심히 활동한 콘텐츠를 묶어 책으로 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마침 활동 글들 중 단순 홍보나 너무 지엽적인 글들을 제외한다 해도, 30개 정도는 관광코스, 산책길, 축제와 행사라는 카테고리에 묶을 수 있어 쓸만해 보였다. 그래서 블로그 글을 브런치로 옮기는 작업을 개시했다.


 지난해 한양도성기자단으로 활동했을 때는 애초에 브런치북을 염두에 두고 활동 콘텐츠 상당수를 블로그와 브런치에 동시에 올렸었다. 그 결과 '한양도성 이야기'라는 브런치북이 탄생됐다. 처음부터 양쪽에 올릴 것을 계획했었어도 굉장히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갔었다. 블로그 글을 브런치로 옮기는 것이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홍보 서포터스로서 발행한 글들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브런치로 옮기는데 번거로움과 애로사항이 많았다.


1. 사진이 많아서 글보다 옮기기가 힘들고, 일부만 선별하는 작업을 해야 했다.

2. 블로그는 경어체로 썼는데, 브런치는 평어체로 쓰고 싶어서 결국엔 모든 문장에 손을 대야 했다.


3. 온라인 게시 목적이어서 수정이 자유로운 블로그 게시 때는 아주 꼼꼼히 쓰지는 않았다. 그러나 브런치에는 장차 종이책 발급을 염두에 두면서 쓰는 입장이라 팩트체크도 강화해야 하는 등 신경 쓸 게 많았다.


4. 블로그 발행일이 지금부터 짧게는 열흘, 길게는 수개월 된 콘텐츠가 많았다. 즉 글 쓴 시점에서 오는 괴리감도 수정해야 했다.

5. 동대문구라는 특정 지역 이야기여서 브런치 독자들이 보기에는 좀 적절치 않은 측면이 있었다. 최대한 특정지역이지만 타 지역 거주 분들이 봤을 때도 크게 거슬리지 않게 보이게 하려고 신경 써야 했다.



 30개까지 이제 몇 개 안 남았다. 그런데 30개 글을 매거진으로 묶고 나서 변수가 생기거나 뭔가 꼬이거나 해서 종이책 발간이 안될지도 모른다. 뭐 그래도 괜찮다. 최소한 내가 열심히 활동했던 활동 글들을 브런치 매거진에 하나로 모았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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