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뾰족한 자기소개를 원한다면

3-2. [ 현대모비스 : 미래 모빌리티의 전부] 편 TV 광고

by 그레봄 김석용


자기소개를 해야 할 때 무슨 이야기하시나요?

특히 면접 등 나를 멋지게 세일즈해야 할 때,

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설득은 참 어렵습니다.

광고 일을 하다 보니 작은 브랜드들이,

강의를 하다 보니 대학생들이 특히 난감해합니다.

왠지 대단한 장점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겠죠.

그래서 자신을 비하하거나, 과장하곤 합니다.


사실 작은 브랜드나 대학생, 주니어들은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이들은 ‘뭘 해왔는가?”보다

‘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니까요.

(요즘 세상이 대학생, 주니어들에게 점점 더

‘뭘 해왔는가?’를 요구하는 건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무엇을 하겠다’는 포부도 막막하곤 합니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 현대모비스 : 미래 모빌리티의 전부] 편

만든 이 : 이노션/ 김기영, 김대수 CD/ 김 건 감독

https://play.tvcf.co.kr/969259

https://youtu.be/ML-UD7lZQWw

카피 먼저 다시 살펴볼까요?

어쩌면 우리의 기술은 모빌리티의 일부
하지만 이것은… 미래의 전부를 뒤바꿀 것이다.
이동 경험의 전부를.
시각 경험의 전부를.
에너지 솔루션의 전부를.
그리고 익숙한 움직임의 전부를.
뒤바꿀 것이다.
그렇게 한 걸음씩 미래의 전부를 바꾼다.
미래 모빌리티의 일부이자 전부.
현대모비스.

카피를 중심으로 보시면,

‘어쩌면… 일부’에 불과할 수 있다고 시작합니다.

‘전부를 뒤바꾸겠’ 노라 포부를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이동, 시작, 에너지, 움직임 등

하나하나 점층적으로 커집니다. 역할도 커집니다.

그러다가 결국 ‘전부를 바꾼다’는

거창한 결론에 다다릅니다.

솔직한 현재 자기 위치부터 공감이 되고,

따라가다 보면, ‘어? 그럴 수도 있겠네…’ 싶지 않나요?


하지만, 보통 포부에 가득 찬

브랜드나 주니어는 거꾸로 이야기합니다.

카피를 거꾸로,

그러니까 뒤에서부터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미래의 전부를 바꿉니다’는

주장부터 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처음부터 허황된 주장처럼 들리고,

중간에 근거를 제시해도 작아 보이지 않았을까요?


광고전략단에서 보면,

브랜드의 업태를 그저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모빌리티 전문회사’로 인식을 전환시키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정인지 시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 전략에 설득력을 높여준 ‘쓸모’는

이런 ‘정보 제시 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게 작은 브랜드와 주니어의

설득적 자기소개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비하 없이, 자신의 위치를

적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첫 카피 “어쩌면 … 일부” 에서 ‘어쩌면’도 중요합니다.

이 한 마디가 겸손을 보여주기도,

남들의 시선을 인정하는 역할도 합니다.


비약 없이, 한 단계씩 높여가는 것이 둘째입니다.

큰 걸음이 아니라 작은 걸음으로 하나씩,

내가 해온 근거를 하나씩 딛고 가면

듣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쉽습니다.


과장 없이, 비전을 드러내는 것이 그 다음이죠.

걸어온 과정의 끝에 도달하고픈 희망사항,

전 과정을 포괄할 수 있는 비전을

이쯤이면 선포, 선언해도 받아들일 만 해집니다.


여기서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정적인 핵심은 나의 확실한 관점입니다.

내가 가장 잘하는 영역(모빌리티)을

좁고 뾰족하게 정해서,

남들이 뭐라 해도

내 역할은 중요하다(일부이자 전부)로 믿는

관점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작을수록 부족할수록

영역을 좁혀서 뾰족하게 찔러야 먹힙니다.

반도체를 만드는 SK하이닉스가

“안에서 밖을 만든다”도 같습니다.

작은 부품으로 보이는 반도체가 제품 안에서

그 제품을 스마트폰일지, PC일지

모두 결정짓는다는 관점인 거죠.


어쩌면 우리는 모두

이 세상의 일부이자, 내 세상의 전부잖아요.

남들이 보는 ‘이 세상’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꿈꾸는 ‘내 세상’에 몰입한 사람을 보면

이해되고 공감되고 응원하고 싶어 지잖아요

그렇게 내 세상을

자신 있게 드러내는 용기를 가져봅시다.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AP신문] 미래지향적 비주얼로 포부 전하는 현대모비스 새 광고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29762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
keyword
이전 01화광고의 쓸모를 찾아서